“서울의 숨겨진 명소, 유튜브에 다 있네”

입력 2019-05-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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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를 계절별, 테마별로 맞춰 소개하는 ‘VisitSeoul TV’의 프로그램.

■ 서울관광재단, 유튜브 온라인 방송국 ‘VisitSeoul TV’ 오픈

4월 개국 후 구독자 17만 명 넘어
한국어 포함 다양한 언어 지원 추가
여행객 맞춤 정보, 매일 방송 계획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협업 진행도


“서울 여행에 필요한 정보, 이제는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요즘은 다양한 정보 제공 채널과 검색 엔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음악감상부터 뉴스까지 유튜브를 통해 소비한다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 여러 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채널을 개설하고 있다. 초기에는 ‘우리도 유튜브 채널이 있다’는 과시형 채널이 적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유튜브 소통에서 남다른 콘텐츠와 노하우를 보이는 기업과 기관들이 등장하고 있다.

‘굴뚝 없는 미래산업’으로 각국이 신경을 쓰는 관광산업도 마찬가지다. 가보고 싶은 여행지 모습을 미리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영상여행기를 통해 대리만족과 함께 ‘다음에는 나도 가야겠다’라는 방문 욕구도 불러일으킨다. 관광 브랜드 가치 상승부터 실질적인 방문 수요 창출까지 아주 유용한 수단이다.

서울 관광사업을 시행하고 관련기업의 지원을 맡은 서울관광재단(대표 이재성)이 4월 23일 유튜브 온라인 방송국 ‘VisitSeoul TV’를 오픈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원활한 콘텐츠 제작 운영을 위해 서울관광재단 내에 마련한 촬영 스튜디오.


● 4월 개국 후 시민 대상 한국어 서비스 시작

‘VisitSeoul TV’는 이제 개국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구독자가 17만 명을 넘었다. 사실 서울이 관광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한 것은 꽤 오래됐다. 채널 자체가 개설된 것은 2009년 10월로 거의 10년이나 됐다. 그동안 방탄소년단(BTS)이 서울의 매력을 노래에 담아 부른 ‘서울송’이나 멤버들이 서울 관광을 소개하는 영상 등이 이 채널로 소개됐다. 덕분에 공공기관 채널로는 드물게 누적조회수가 6469만8000여 회를 넘었다. ‘VisitSeoul TV’는 이런 저변을 바탕으로 더 전략적으로 서울의 관광 매력을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등장했다.

황미정 서울관광재단 스마트관광팀장은 “전에는 단순히 각 사업에서 만든 영상을 올리기만 하던 아카이브에 머물렀다”며 “이제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졌고, 영상 플랫폼을 넘어 검색엔진 역할까지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VisitSeoul TV’이 개국하면서 달라진 변화는 또 있다. 황미정 팀장은 “개국 이후 서울시민을 위해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채널의 가장 중요한 수용자는 서울시민이고, 여기에 다양한 언어 서비스를 통해 해외 수용자도 넓힐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울관광재단이 4월23일 개국한 유튜브 온라인 방송국 ‘VisitSeoul TV’의 첫 정규 프로그램 ‘설렘주의보’의 장면.


● 관광정보 ‘설렘주의보’ 출범

‘VisitSeoul TV’는 서울관광재단 창립 1주년을 맞아 ‘설렘주의보’라는 고정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였다. 서울의 주간날씨 등 여행객에게 꼭 필요한 핵심 정보부터 날씨에 맞는 옷차림 제안, 숨겨진 명소 등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주간 단위로 업로드하는 ‘설렘주의보’는 10월 이후에는 매일 방송으로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유튜브의 꽃’이라는 크리에이터가 등장하는 프로그램도 방송을 앞두고 있다. 15일부터 첫방송에 들어가는 ‘라라랜드’는 스페인에서 온 여행 인플루언서 라라의 시선으로 서울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한다. ‘라라의 K-POP따라잡기’라는 이름으로 K-팝 신곡을 리뷰하거나 한류 여행지를 소개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한류 페스티벌을 현장에서 생생한 영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관광재단은 안정적인 콘텐츠 제작을 위해 재단 내에 방송 스튜디오를 개설했다. 서울관광재단 직원들이 추천하는 관광명소를 비롯하여 재단사업 소개, 재단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 10월 영어 진행, 내년엔 중국어·일본어도

이제 막 출범한 ‘VisitSeoul TV’는 앞으로 채널 운영에서 적극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10월부터는 현재의 한국어 외에 영어 캐스터를 활용해 정보를 전달하고, 내년부터는 언어 제공 범위를 더 넓혀 중국어, 일본어 캐스터도 참여시켜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1인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강화해 이들과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제작해 그들 개인 채널과 ‘VisitSeoul TV’에서 동시에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관광재단은 개국을 기념해 구독하기와 함께 채널에 바라는 점을 댓글로 달면 추첨을 통해 고프로, 에어팟, 블루투스스피커, 방탄소년단 서울홍보 포스터, MBC월드 테마파크 입장권 등을 제공하는 경품이벤트를 진행한다. 19일까지 채널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여가능하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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