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행정가’ 유승민 신임 탁구협회장을 향한 기대

입력 2019-06-02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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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37)이 대한탁구협회의 회장으로서 ‘젊은 스포츠행정가’의 새 지평을 열 전망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파크텔에서 대한탁구협회장 보궐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를 통해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윤길중 윤길중탁구클럽관장(61)을 제치고 새로운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올랐다.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오른 유 신임회장은 조 전 회장의 잔여임기기간인 내년 12월까지 1년 7개월 간 회장직을 수행한다.

현재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 협회장 중 30대는 유 위원이 유일하다. 일각에서는 ‘너무 젊은 나이에 회장이 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따르고 있지만,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행정가로서 자신의 길을 잘 닦아왔다.

탁구계 뿐 아니라 국·내외 체육계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면서 적극적인 소통을 해온 것이 유 신임회장의 최대 강점이다.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난해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평창선수촌장을 지냈다. 현재 대한체육회 선수촌혁신위원장도 맡고 있다.

유 신임회장은 탁구협회 조직 안정화, 내년 부산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생활 탁구 랭킹에 따른 부수 등록제 추진, 실업 탁구 프로리그 출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중 부산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헤서는 “ITTF는 어느 대회보다 부산이 잘 치를 것으로 믿고 있다. 지원금을 최대로 늘릴 생각이다. ITTF도 긍정적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1년 7개월이라는 임기기간 내에 한국 탁구계에 갑작스러운 변화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다. 유 신임회장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하나씩 바꿔나갈 생각이다. 그는 “1년 7개월 중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하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도 하나씩 기틀을 마련한다면 정말 멋진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낡은 관습들을 버리고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젊은 회장을 맞이한 대한탁구협회는 이제 변화의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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