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야구장에 드리우는 트랙맨 시스템의 빛

입력 2019-06-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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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MLB는 추적 시스템으로 얻는 데이터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한국의 KBO리그도 이를 도입해 꾸준한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추적 시스템은 PTS, 트랙맨, FTS, 랩소도 등 크게 네 종류로 나뉜다. MLB는 2006년 PTS와 같은 원리인 Pitch f/x 시스템을 도입해 10여 년간 공식 기록으로 활용해왔고, 2017년 공식적으로 트랙맨을 채택했다.

PTS와 트랙맨의 가장 큰 차이점은 데이터 생산 방식이다. PTS는 카메라 영상을 통해, 트랙맨은 레이더를 통해 데이터를 생산한다. PTS로 투수들에게 얻는 데이터는 초속과 종속, 무브먼트와 회전수, 로케이션과 릴리즈 포인트 그리고 투구 궤적 등이 있다. 타자들에게서는 타구 속도와 발사각, 방향과 타격 지점 등을 얻을 수 있다.

트랙맨은 이러한 데이터와 함께 익스텐션(공을 놓는 지점과 투수판의 거리), 회전축 등을 차별적으로 제공한다. 주자와 야수들의 위치나 속도까지 데이터화하며 경기장 안의 모든 것을 기록한다.

MLB는 베이스볼 서번트라는 사이트를 통해 많은 데이터를 공개한다. 그러나 KBO리그에서는 공식적으로 PTS만을 도입했기에 공개되는 데이터가 제한적이다. 이런 가운데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혁신을 불러왔다. 트랙맨으로 얻은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한 것이다.

리그는 기본적으로 각 구단의 경쟁이 우선이다. 때문에 구단에게 데이터를 공개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KBO는 리그와 한국 야구의 발전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KBO가 공식적으로 도입해 공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유형준 명예기자(경동대 스포츠마케팅학과) lowbylo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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