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봉준호 감독 “냄새=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

입력 2019-06-06 2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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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봉준호 감독 “냄새=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

JTBC '뉴스룸' 봉준호 감독이 영화적 장치로서 '냄새'를 설명했다.

6일 '뉴스룸'에는 영화 '기생충'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칸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출연했다. 손석희 앵커와의 재회는 '옥자' 이후 2년만이다.

손석희 앵커는 "'부자가 착하기까지 하다' '부자니까 착한 것이다'라는 대사가 있다. 이는 '부자는 착하지 않다'를 전제로 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했고, 봉준호 감독은 "일반화하기는 쉽지 않다. '기생충'은 가난하든, 부자든 복잡미묘한 측면이 있다. 현실과 비슷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영화의 주요한 부분인 '냄새'에 대한 질문에는 "부자, 가난한 사람의 동선은 많이 겹치지 않는다. 항상 공간적으로 나뉜다. '기생충'은 특별한 것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서로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침범한다.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예의가 붕괴되는 지점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손 앵커 말에 봉 감독은 "무섭다"고 해 웃음을 줬고 손 앵커는 "역시 말씀을 잘한다"고 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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