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애니 실사 버전 ‘알라딘’, 3040 앞세워 400만 관객 눈앞

입력 2019-06-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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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라딘’.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알라딘’이 마치 매직카펫에 올라탄 듯 흥행력을 발휘하고 있다. 9일 현재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영화는 5월23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 ‘기생충’을 앞지르며 순위 역전했다. 상영 4주째에 예매율 1위에도 올랐다.

‘알라딘’은 ‘천일야화’에 실린 만화를 옮겨 1992년 극장용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원작의 실사영화. 제작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가 1990년대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만드는 프로젝트 ‘라이브액션’의 일환으로, 앞서 선보인 ‘미녀와 야수’ ‘정글북’을 잇는 작품이다.

국내 관객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에 따르면 ‘알라딘’은 원작 애니메이션을 기억하는 3040세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동시에 가족단위 관객까지 꾸준히 모으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가 뒷받침된 데다 ‘향수’ 코드까지 통한 결과다.

관객의 실제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좌석판매율은 8일 현재 55.6%(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로, 경쟁작인 ‘기생충’(45.8%)을 넘어섰다. 9일에는 예매율 순위도 역전했다.

관객 호응이 이어지자 영화 주제곡 ‘A Whole New World’ 등을 따라 부르는 싱얼롱 상영도 진행된다. CGV는 “11일 서울 왕십리 4DX 상영관을 확정한 이후 참여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런 분위기는 7월 중순 개봉하는 ‘라이브액션’ 다음 주자인 ‘라이언 킹’으로 이어지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최고 인기작으로,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 가족단위 관객을 집중 겨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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