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희·차명진, 버티면서 제 몫 해 주는 KIA 4·5선발

입력 2019-06-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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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홍건희(왼쪽)-차명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4,5선발은 ‘에이스’급 투구를 기대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러나 팀의 정규시즌 순위싸움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 홍건희(27)와 차명진(24)의 최근 활약은 이런 4,5선발의 의미를 제대로 설명한다.

KIA는 토종 1선발 양현종을 필두로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가 3선발까지를 맡고 있다. 둘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 중에서는 확실히 ‘선발’이라 할 만한 자원들이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최근 선발로 활약하기 시작한 홍건희와 차명진의 활약은 분명 눈에 띈다. 홍건희가 10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11, 차명진은 5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을 남겼다. 승리는 1승씩 밖에 없고, 소화한 이닝도 부족하지만 이들은 나름의 역할을 해내며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홍건희는 많은 안타를 허용하는 날에도 선발 투수의 역할을 마칠 때까지 최대한 마운드에서 버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무려 10개의 안타를 맞았는데도 6이닝 4실점(3자책) 활약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마크했다. 승패는 기록 못했지만, 이닝을 끌어주며 팀이 언제든 승부를 볼 수 있게 초반 여건을 마련했다. 차명진 역시 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3실점(2자책)으로 꿋꿋하게 버틴 바 있다.

타선 지원 부족으로 힘을 받진 못했지만, 이들은 분명 4,5선발 자리에선 분명 제 몫들을 해주고 있다. 더군다나 선발로 기용할 다른 대체 자원도 없는 팀 환경에서 우직하게 팀을 위해 공을 던지고 있다. KIA는 또 한 명의 선발 후보인 임기영이 8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3이닝 6실점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홍건희와 차명진의 향후 활약이 더욱더 절실하게 팀에 필요한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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