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 복귀’ KIA 이명기 “1번? 이제 잘 지켜야죠”

입력 2019-06-12 1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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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명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최대한 잘 지켜야죠.”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명기(32)는 최근 오랜만에 다시 제 옷을 입었다. 공격 첨병 역할을 하며 팀 통합우승을 일궜던 2017년의 추억, ‘리드오프’에 복귀했다.

유독 타순 변경이 많았던 올 시즌 초반이었다. 시즌 초만 해도 매 경기 맹타를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5월 들어서 큰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월간 타율은 0.218을 기록했고, 당시 시즌 타율은 2할 중반 대까지 떨어졌다.

코칭스태프는 이명기를 배려해 타순을 내렸다. 6번과 7번, 심지어 9번을 소화한 적도 있었다. 덕분에 부담을 덜고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갔지만, 아직 과제는 남아 있었다. 바로 1번타자로의 복귀였다.

이명기는 8일 NC 다이노스전부터 다시 타순 맨 위로 올라섰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리드오프는 이명기”라는 말을 못 박았는데, 이에 곧바로 보답이라도 하려는듯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날았다.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제 역할을 다했다. 안타는 한 개 뿐이었지만, 두 번의 출루로 활로를 열었고,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도 마련했다. 어떤 형태로든 팀 승리에 헌신하는 ‘진기명기’가 다시 시작되는 듯했다.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명기는 “아직도 완전히 정상은 아니다. 배트 중심에 맞추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며 뜨거운 의지를 보였다. 1번 역할에 대해서는 “해봤던 자리니까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지금의 자리를 ‘잘’ 지키고 싶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내 몫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견수 출장이 많아진 것에 대해서도 “오랜만에 뛰다 보니 아직까지는 경기 전에 공을 많이 받아본다.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 마음 편하게 경기에 뛸 수 있다”며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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