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5G, 69일 만에 100만 돌파…과열마케팅 힘?

입력 2019-06-1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69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KT 5G 1호 가입자의 개통 모습(위쪽)과 LG유플러스 5G 1호 가입자인 모델 겸 방송인 김민영씨와 카레이서 서주원씨 부부의 기념 촬영 모습. 사진제공|KT·LG유플러스

■ ‘세계 최초’ 5G , LTE보다 빠른 증가세

높은 공시지원금 가입자 늘리기 효과
5G 기지국도 10일 기준 6만 개 넘어
커버리지 늘려 소비자 만족도 높여야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4월 3일 심야에 전격 상용화한 지 69일 만이다. 100만 명 돌파까지 약 3개월이 걸린 LTE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다. 개통 초기 높은 공시지원금을 주는 등 과열된 마케팅 경쟁의 결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이동통신사 및 제조사가 참여하는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태스크포스’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10일 기준 5G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기지국 수도 늘었다. 발표에 따르면 5G 기지국은 10일 기준 6만1246개, 장치 수는 14만3275개로 나타났다. 5월 8일 조사와 비교해 한 달여 만에 기지국은 3980개가 증가했고, 장치 수는 1만8586개 늘어난 수치다. 이동통신기업과 제조사들은 소프트웨어(SW) 보완패치를 보급하고, 지속적인 망 연동 최적화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동통신 기업들은 5G의 커버리지 확대에 힘 쏟을 방침이다. 특히 실내(인빌딩) 수신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우선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주요 공항과 KTX 역사, 대형 쇼핑센터 및 전시장 등 전국 120여 개의 인구밀집 건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350여 개 영화관·체육경기장·대형마트 등을 추가 선정해 하반기 내 시설 공동구축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지하철 각 노선별로도 5G 기지국 구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조사들은 전용 스마트폰이 갤럭시S10 5G와 V50, 두 모델 뿐인 상황에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3분기에 새 5G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당장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출시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 하반기 중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보급형 5G폰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