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호의 명품 세트피스…결승전 비장의 무기

입력 2019-06-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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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20세(U-20)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마지막 무대에 선다.

한국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대회 결승전을 펼친다. 상대는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6경기를 치르는 동안 3골만 허용했을 정도로 수비 조직력이 빼어난 팀이다. 8강 콜롬비아전, 4강 이탈리아전에서는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터프한 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잠재우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이 공략하기 만만치 않을 수도 있는 만큼 결승전 무대에서는 세트피스의 중요성이 더 강조될 수 있다.

한국 U-20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6경기를 치르는 동안 8골을 넣고 있다. 이 중 세트피스를 통해 얻은 득점은 2골이다.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때 이지솔(20·대전 시티즌)의 헤딩골이 터졌다.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는 프리킥 찬스에서 최준(20·연세대)이 결승골을 넣었다.

명확하게 세트피스 골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세트피스를 얻어 연결된 플레이로 얻어낸 골 장면은 2차례 더 있었다. 조별리그 2차전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의 골이 코너킥에서 연결된 플레이에서 나왔다.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는 코너킥에서 연결된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페널티 킥을 얻었고, 이를 이강인(18·발렌시아)이 성공시켰다.

대표팀이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좋은 키커와 약속된 움직임이 잘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을 전담하는 이강인의 왼발 킥은 정확도가 매우 높다. 세네갈전 이지솔의 골과 에콰도르전에서의 최준의 골은 철저하게 약속된 움직임과 정확한 킥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득점 장면 이외에도 세트피스를 통해 슈팅까지 이어가는 플레이가 깔끔하게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게 정정용호의 장점이다.

에콰도르전 결승 득점 장면에서 이강인은 프리킥을 차지 않고 고민하는 척 연기까지 펼치면서 크로스가 아닌 전진 패스를 통해 최준의 골을 이끌어내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어린 태극전사들이 결승전에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조적인 세트피스로 골을 만들어내며 우승 트로피와 우승 메달을 한국으로 가져올 수 있을지에 많은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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