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정정용호, 새로운 키워드는 ‘성장’

입력 2019-06-16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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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을 2위로 마쳤다. 16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게 1-3으로 패해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2위도 대단한 성적이다. 어린 태극전사들이 엄청난 엄적을 이뤄냈지만 그들은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된다.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다시 치열한 경쟁 속으로 뛰어든다. 이제는 또래들과의 경쟁이 아니다. U-20 대표 중 프로팀에 속해 있는 선수들은 팀 내에서 주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쟁쟁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선배들과 싸워 이겨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장착해야만 U-23 대표팀, 더 나아가 A대표팀에서 제대로 경쟁할 수 있다.

선의의 경쟁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차지한 이강인(18·발렌시아)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이강인도 발렌시아 1군 무대에서 출전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소속팀으로 돌아가 입지가 얼마나 바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스페인 언론은 이강인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가 임대 등을 통해 더 많은 출전기회가 주어질 팀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역대 한국 U-20 대표팀에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들 중 일부는 소리 없이 사라졌다. U-20 대표팀에서는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경쟁에서 뒤처진 탓이다. 이승우(베로나), 백승호(지로나) 등도 U-20 월드컵 이후 프로 1군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소속팀에서 확고하게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랐다. 어린 태극전사들이 대단한 일을 해냈지만 진정한 ‘황금세대’라는 수식어를 얻기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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