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쾌승’ 최용수 감독, “첫 리드한 수원전 전적, 서울이 계속 주도”

입력 2019-06-16 2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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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이제는 ‘라이벌 킬러’로 불릴 만하다. FC서울이 ‘슈퍼매치’에서 또 웃었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 홈경기에서 4-2로 크게 이겼다. 오스마르와 페시치가 나란히 멀티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최다인 3만2000여 명의 홈 관중도 화끈한 승리 세리머니를 즐겼다.

통산 88번째 슈퍼매치(K리그 기준)에서 완승한 서울은 33승23무32패로 상대전적에서도 본격적인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서울에 두 번째 부임한 최용수 감독도 공식경기 150번째 승리를 얻었다. 최 감독은 “계속 슈퍼매치를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소감은?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었는데, A매치 휴식기 동안 회복에 신경을 쓴 결과 우리의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준 것 같다. 상대가 단단히 준비한 느낌을 받았는데 후반 두 번째 리드 골이 전환점이 됐다. 우린 기다리면서 역습을 했고, 상대가 올라오면서 찬스가 많이 났다.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거듭 강조했고, 팬들에 갚아야 할 빚이 많은데 자신감에 차 있다. 다가올 대구FC전도 단단히 준비하겠다. 석연치 않은 말(심판 판정 논란) 탓에 많이 불쾌했는데, 필승의 각오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수원을 본격적으로 앞섰다.


“과거 실수를 통한 아픔이 우리의 자산이 됐다. 앞으로의 슈퍼매치는 우리가 계속 주도하고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 이전과 달리 결과보다 내용을 쌓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과와 상관없이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는 약속을 선수들과 했는데 잘 지켰다.”


-시즌 최다관중 앞의 승리였는데.

“어린 태극전사들이 큰 역사를 썼는데, K리그의 책임감이 있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었다. 앞으로 K리그가 훨씬 만족스러운 내용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다. 2실점은 아쉽지만 양 팀 모두 빠른 템포와 좋은 장면을 많이 보여줬다.”


-수원 공격수 데얀이 교체 아웃될 때 하이파이브를 먼저 했다.

“솔직히 씁쓸한 마음이 있다. ‘왜 저 친구가 저기(수원)서 뛰어야 하는지’라는 의문도 있다. 존중의 마음이었다.”


-150번째 승리였는데.


“200승이라면 모를까,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다만 수원이라는 점은 의미가 있다. 앞으로 어떠한 일이 펼쳐질지 모를 일이다. 매 경기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내용도 훌륭했다.

“주목받는 경기는 어린 친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득점 장면이 전부 평소 훈련할 때 모습이다. 그게 더욱 고무적이다. 마냥 이기려고 파이터처럼 달려들기보다 축구를 했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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