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마약 의혹’ 원점 재수사…비아이·양현석 조사 불가피

입력 2019-06-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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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왼쪽)-양현석.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일부 소속 가수들의 마약 의혹 등 갖은 논란에 휩싸인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경찰이 “원점에서 재수사한다”며 강력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그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팀이 (YG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해)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앞서 문제가 됐던 사건들도 원점에서 재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러나지 않은 여러 문제들의 개연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민 청장의 발언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김한빈·23)의 마약 투약 의혹을 재수사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비아이는 투약은 물론 구매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관련 내용을 제보한 연예기획사 연습생 출신 여성 한 모 씨(24)는 이를 잇따라 주장하고 있다. 한 씨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된 뒤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의 마약 투약을 진술했지만 경찰이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김한빈(에게) 하지 말라고 끝까지 말렸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 상황에 책임을 지고 이미 총괄 프로듀서직을 내려놓은 양현석도 경찰 조사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민 청장은 양현석에 대한 수사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양현석은 비아이 마약 혐의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는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한 씨에게 비아이 마약 연루 진술을 번복하도록 하는 등 압력을 행사한 의혹 등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불거진 양현석의 성 접대 의혹은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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