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스 PGA 챔피언십, 김세영·박성현·박인비의 역전우승 가능성은?

입력 2019-06-23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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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여자선수들의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은 가능할까?

제65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약 45억 원) 3라운드 무빙데이를 마친 결과,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3·솔레어)과 최종라운드에서 극적인 스토리를 잘 만드는 김세영(26·미래에셋·이상 4언더파), 메이저 통산 7승의 박인비(31·KB금융그룹·3언더파)가 톱10에 들었다.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려온 한나 그린(23·호주·9언더파)에게 5타와 6타 뒤진 공동 5위와 7위다.

양용은(47)이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44·미국)에게 역전승을 거뒀던 바로 그 장소(미국 미네소타주 채스타 헤이즐틴 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대회이기에 비록 확률은 낮지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김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3일(한국시간)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를 기록하며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1오버파로 시작해 5번 홀 보기로 주춤거렸지만 7번 홀 버디로 시동을 건 뒤 후반에만 무려 5타를 더 줄였다. 11,13번 홀 버디에 이어 14번 홀 이글, 16번 홀 버디로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김세영 골프의 위력을 과시했다. 김세영은 “골프는 모르는 것이고 도전을 하는 것이 맞다. 이 코스는 굉장한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쉽지 않은 곳이어서 선수들에게는 더 재미있다.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최종라운드를 예측했다. 사흘 동안 73~72~67타를 쳤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다.

박성현은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그린까지는 잘 올라갔지만 스코어를 줄일 중요한 퍼트가 조금씩 빗나갔다. 그 바람에 전반 2개의 버디만 성공시켰고 후반에는 10번 홀 보기로 한 타를 잃었다. 3라운드 동안 70~71~71타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메이저대회는 마지막 조로 갈수록 긴장도가 높아 5, 6타도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많은 타수 차이에서 우승한 적도 많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1오버파로 3라운드를 시작했던 박인비도 3,6,7,9번 홀 버디로 전반에 4타를 줄였다. 모두가 난이도 높은 코스에서 애를 먹었지만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것이 희망을 갖게 한다.

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시즌 데뷔해 아직 우승경험이 없는 한나 그린은 4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로 2타를 더 줄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린다. 티샷이 흔들려 페어웨이를 잘 지키지 못했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그린에 공을 올리며 스코어를 줄였다. 우리 선수들의 우승 도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복병은 아리야 쭈타누깐(24·태국)이다. 3라운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8언더파 단독 2위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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