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에 그친 6월 반등, 한화의 7월은 다를까?

입력 2019-07-01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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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서폴드(왼쪽)-김태균. 스포츠동아DB

한화 서폴드(왼쪽)-김태균. 스포츠동아DB

또 달이 바뀌었다. 한화 이글스는 7월 새 희망을 품어볼 수 있을까.

악몽의 6월이었다. 그토록 원했던 반등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다짐이었을 뿐이다.

한화는 지난 한 달간 8승16패에 그쳤다. NC 다이노스와 함께 가장 부진했다. 시즌 전체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1일 현재 32승48패, 승률 0.400으로 9위다.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31승2무48패)와는 불과 0.5게임차다. 최하위 추락과 4할 승률 붕괴가 걱정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부상자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5할 승률에 근접한 채 6위를 달리던 5월 중순 “기회는 온다”며 ‘6월 반등’을 기대했다. 당시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던 투수 김재영, 내야수 강경학, 외야수 정근우 등의 복귀를 전제로 한 다짐이었다.

바람에 불과했다. 강경학과 정근우는 돌아왔지만, 새로운 부상자들이 추가됐다. 불안정한 전력을 반영하듯 ‘엇박자’ 역시 극에 달했다. 마운드가 버티면 타선이 침묵하고, 선발이 제 자리를 잡으면 불펜이 흔들렸다. 그 반대의 양상 또한 되풀이됐다.

한화의 현주소를 상징하는 수치 2가지가 있다. 6월 한 달간 벌어진 일들이다. ‘선취점’과 ‘역전승’ 관련 데이터다. 한화는 선취점을 올린 14경기에서 8승6패를 거뒀다. 최하위다. 반대로 선취점을 내준 10경기에선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유일하다.

5회까지 뒤지던 경기를 뒤집은 적도 없다. 9전패다. 7전패의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쌍벽을 이뤘다. 반면 5회까지 앞서던 경기를 내준 경우는 가장 많다. 10경기 중 5경기로 이 부문 최하위다. 6승3패의 9위 NC와 비교해도 몹시 아쉽다.

이제 7월 반등을 꾀해야 한다. 6월의 답답했던 흐름을 끓어야 한다. 올스타전 직전까지 15경기에 사활이 걸려있다. 나락이 코앞이기 때문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포크볼러’ 장민재의 공백이 마음에 걸린다. 9일이면 1군에 재등록할 수 있지만 미지수다.

6월 들어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30으로 에이스다웠던 워윅 서폴드와 24경기에서 타율 0.329, 3홈런, 19타점으로 해결사 본능을 되찾은 김태균이 앞장서야 한다. 지난해 한화가 일으킨 3위 돌풍의 진원지인 불펜의 재건도 필수다. 7월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한화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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