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이번 주 재활군 편성…가동 시작한 복귀시계

입력 2019-07-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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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실밥을 풀었고 배트를 쥐었다. 아직 정확한 복귀 날짜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재활군 편성 자체가 반가운 소식이다. 강백호(20·KT 위즈)가 본격적인 재활 프로그램에 돌입한다.

강백호는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 손바닥이 5㎝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튿날 서울로 이동해 전신마취를 한 채 수술대에 올랐다. KT는 복귀까지 6~8주까지 걸린다고 예상했다.

강백호는 부상 전까지 78경기에서 타율 0.339, 8홈런, 3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8을 기록했다. 지난해 데뷔한 그는 각종 신인 홈런 기록을 갈아 치우며 압도적인 신인왕에 올랐다. 올해는 콘택트에 눈을 뜨며 타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둔 상황이었다. 보름 이상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지만 여전히 타율 2위, 최다안타 공동 10위를 유지하고 있을 만큼 압도적 페이스였다.

예기치 못한 부상에 발목을 잡혔지만 좌절하진 않았다. 강백호는 11일 실밥을 풀었고 곧 재활군 편성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14일 “강백호는 이번 주 수원에서 재활군에 편성될 것이다. 빠르면 16일 재활군 합류도 가능할 듯하다”며 “아직은 배트를 쥐고 허공에 스윙하는 단계다.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티배팅, 토스배팅 등으로 차츰 단계를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후반기 시작 후 2~3주 뒤 복귀도 가능할 전망이다.

서두를 계획은 없다. KT 트레이닝파트 관계자는 “재부상이 없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무의미한 가정이지만 ‘재부상이 없다’는 보장이 있더라도, 노브(배트 끝 손잡이 부분)를 쥐고 타격하는 유형이기 때문에 좋은 퍼포먼스를 장담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KT는 전반기 막판 황재균(오른 중지 골절·회복까지 6주)에 박경수(허리 통증·후반기 개막에 복귀 예정)까지 이탈하며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강백호의 복귀까지 서두르다 부상의 정도가 심해지면 더 큰 낭패다. 선수와 팀 모두를 위해 신중하겠다는 각오다.

창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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