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먹먹할 땐, 물 꿀꺽꿀꺽”…비행기 탑승 시 주의해야 할 건강관리 팁

입력 2019-07-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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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여행객이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비행기 탑승객 요청에 의해 이륙 전에 비행기에서 내린 사례 중 약 55%가 공황장애나 심장이상 같은 건강상의 이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심혈관질환, 신경질환, 폐질환 등도 비행기 긴급 착륙의 주요 원인이다. 비행기 탑승 시 주의해야할 건강관리 팁에 대해 알아본다.


● 호흡기 질환 예방위해 수분 섭취

비행기 내부는 약 5∼15% 정도의 낮은 습도로 인해 코와 후두의 보호 점막이 건조해져 세균의 침투에 취약하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전염성이 높아 감기나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비행 전후 손을 씻고, 기내에서 물이나 주스를 자주 마시며 마스크를 착용한다.


● 지상보다 강한 자외선


비행기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외선은 지상에 비해 훨씬 강하다. 장시간 노출 시 피부암 등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가급적이면 닫도록 한다. 기내의 압력과 건조한 공기로 인해 눈과 피부 점막도 건조해져 안구건조증, 피부건조증이 우려되므로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고 인공눈물을 자주 넣는다. 로션이나 보습제, 자외선 차단제 등을 충분히 바르고 지나친 화장은 삼가는 것이 좋다.


● 이·착륙할 때 귀마개 착용하면 도움돼


이·착륙 시 기압 차이 때문에 순간적으로 귀가 먹먹해지거나 심한 통증이 생기는 ‘기압성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물이나 침을 삼키거나, 사탕을 먹거나 껌을 씹고, 하품을 하며, 코와 입을 막고 숨을 내쉬고, 귀마개를 쓰는 방법 등이 있다. 무언가를 먹거나 삼키면 평소 닫혀 있던 이관이 자연스럽게 열리면서 기압차를 줄일 수 있다. 귀마개는 귀 통증을 감소시키고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 귀 자극을 최소화한다.


● 공황장애 환자는 복도 쪽 좌석 앉아야

비행공포증, 공황장애,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복도석이나 탑승구 좌석을 확보하고, 탑승 시에는 가급적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섭취하지 않는다. 평상시 복식호흡법을 익히고 수시로 비행기 복도를 걸으며 스트레칭하고, 편안하고 행복했던 순간이나 장소 등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여행 전에 의사와의 상담 후에 필요하다면 비상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도록 한다.

도움말=중앙대학교병원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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