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무궁화, 부산 전서 2018 우승 주역 1094~1095기 고별전

입력 2019-08-01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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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2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구단주 오세현)이 오는 4일 오후 8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19 2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 전에서 의경 선수들의 마지막 홈경기를 확실한 승리로 마무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아산은 연승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서울이랜드를 3-2로 꺾으며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하더니 대전시티즌과의 경기에서는 고무열의 환상적인 골과 수비진의 탄탄한 활약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연승을 기록했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 속에서 아산은 현재 3연승까지 노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박동혁 감독의 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지난 대전전이 끝나고 박 감독은 “이런 선수들과 함께해 보람 있고 마음에서 우러난 칭찬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선수들이 전술과 전략을 떠나서 이기고자 하는 마음, 코칭스태프에 대한 마음을 알아줬다. 이렇게 해줘서 고맙다는 칭찬 밖에 할 말이 없다”라고 호평을 보냈다. 그만큼 의경 선수들의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팀의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는 그동안 팀의 주축이었던 의경 선수들이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무열과 안현범, 김도혁 등 14명의 의경 선수들은 오는 8월 12일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전역한다. 오는 부산전은 이들이 아산에서 갖는 마지막 홈경기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할 전역 직전이지만 오히려 의경 선수들은 마지막을 시원한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제 결과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여기에 의경 선수들을 지원 사격할 무서운 신예와 새롭게 수혈한 선수들 또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아산은 의경 선수들의 전역을 대비해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전력 보강을 해왔다. 김레오, 박민서 등 올 시즌 초부터 함께한 선수들에 더해 김도엽, 박세직, 정다훤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추가로 합류했다. 이들의 활약 또한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상대가 2위인 ‘강팀’ 부산이지만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충분히 아산이 잡을 수 있다. 부산은 최근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다. 특히 지난 안산그리너스전에서 부산은 0-2로 패배함과 동시에 김문환과 황준호가 퇴장 당해 이번 경기에서 결장한다.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전력 공백까지 생긴 만큼 아산의 입장에서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약 두 시즌 동안 아산 팬들과 동고동락했던 14명의 선수가 이제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들의 전역을 아낌없이 축하하는 아산 팬들에게 보답할 방법은 시원한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선물하는 것이다. 무더운 한 여름 밤의 축구가 예상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땀 흘리는 선수들의 그라운드는 더욱 불타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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