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는 소사, 타자는 터커처럼!’ 성공작 된 교체 외인들

입력 2019-08-0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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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소사-KIA 터커. 스포츠동아DB·사진ㅣ스포츠코리아

SK 소사-KIA 터커. 스포츠동아DB·사진ㅣ스포츠코리아

NC 프리드릭-스몰린스키도 순항, 삼성 윌리엄슨은 좀더 봐야
LG 페게로는 장타력 발휘해야…롯데 다익손-윌슨도 분발 필요


KBO리그에서 외국인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팀 성적을 쥐락펴락하고, 전체 판도를 좌지우지한다.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는 투수 부문의 ‘빅2’다.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 SK 제이미 로맥은 타자 부문의 쌍벽이다. LG 트윈스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도 빼놓을 수 없다. 당연한 귀결이듯 이들의 소속팀 모두는 개막 직후부터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 반대로 부진한 외인 라인업 때문에 시즌 초부터 삐걱댄 팀들은 아직도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과감히 교체의 칼날을 뽑은 팀들도 있고, 교체시한이 임박했음에도 머뭇거리는 팀들이 있다. 이들 모두는 올해부터 적용된 신규 외국인선수 계약의 100만 달러 상한선 때문에 구인난을 겪었거나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서 벌써부터 100만 달러 상한선의 폐지를 주장하는 근거다.

그렇다면 대체 외인들의 활약상은 어떨까. 성공과 실패가 반반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SK 헨리 소사, NC 다이노스 크리스티안 프리드릭과 제이크 스몰린스키,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는 성공작인 반면 LG 카를로스 페게로, 롯데 브록 다익손과 제이콥 윌슨은 분발이 필요하다. 6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삼성 라이온즈 맥 윌리엄슨(타율 0.417·1홈런·5타점)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

소사는 KBO리그 경력자답게 SK에 합류하자마자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5일까지 9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ERA) 2.73으로 역투했다. 선두 SK가 멀쩡한 다익손을 버리고 자신을 택한 데 대해 확실히 보답하고 있다. 56경기에서 타율 0.316, 6홈런, 30타점을 올린 터커는 외인 교체의 모범사례로 손색없다. 프리드릭(4경기·3승1패·ERA 3.12)과 스몰린스키(15경기·타율 0.281·1홈런·8타점) 또한 순항하고 있다.

페게로(10경기·타율 0.257·2타점)는 아직까지는 적응기인 듯 ‘소심한’ 모습이다. 장타가 한 개도 없다. 가을야구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예열을 마쳐야 한다. 전임자 토미 조셉(55경기·타율 0.274·9홈런·36타점)을 불식시키는 포스트시즌 활약을 보여준다면 효자 외국인선수가 될 수 있다. 롯데 이적 이후 8경기에서 1승4패, ERA 4.47에 그치고 있는 다익손과 31경기에서 타율 0.248, 5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인 윌슨도 탈 꼴찌 경쟁에 사활을 건 팀에 힘을 더 보태야 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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