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진과 김세정이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 섬세한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어제(6일) 밤 10시에 방송 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극본 김민주/ 연출 이정미/ 제작 JP E&M)에서는 불운이 쏟아지는 김세정(홍이영 역)과 그 옆에서 계속 나타나 주변을 맴도는 연우진(장윤 역)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네이웃 장윤(연우진 분)과 홍이영(김세정 분)이 이브닝콜 알바생과 불면증 고용주로 다른 접점을 만들었다. 돈이면 무엇이든 해준다는 장윤의 말에 잠을 이루지 못하던 그녀가 결국 넘어가버린 것. 또한 그는 홍이영이 신세한탄을 하며 고민을 털어놓자 긴장감을 없애준다는 거짓 주문으로 장난, 관계에 더욱 친밀감을 쌓았다. 그러나 이는 그녀에게 접근하려는 생각대로 흘러가는 듯 보여 그의 숨겨진 의도가 무엇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장윤은 홍이영에게 온갖 친절과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다가가지만 뒤에서는 어두운 모습이 담긴 이면으로 불안감을 조성했다. 그의 오피스텔에서는 흰 셔츠를 입은 낯선 남자와 한껏 꾸민 홍이영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발견되며 두 사람이 왜 엮일 수밖에 없는 관계인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장윤은 홍이영에게 “내일 아침에 케이블카 타러 가자 홍이영”이라는 말을 뱉었다. 이에 불현듯 과거의 장면과 겹쳐 뛰쳐 가버린 홍이영은 공포에 휩싸인 얼굴로 벌벌 떨며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만 멍하니 중얼거렸다.
방송말미, 그녀를 쫓아가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며 “당신이 누굴 죽였는지 기억해?”라며 섬뜩한 표정을 하는 장윤의 모습에 기절해버리는 홍이영의 과거 모습과 그들의 의문스런 만남은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장윤과 홍이영의 계속되는 마주침과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은 두 사람 사이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사건이 있음이 은연중에 나타났다. 잊어버린 자와 그것을 알아내려하는 자의 필연적인 얽힘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감춰져 있을지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섬세한 감정선으로 채널을 고정시키는 KBS 2TV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