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소화능력 앞선 서폴드, 샘슨 지우고 재계약 OK?

입력 2019-09-0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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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서폴드가 1회초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대전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서폴드가 1회초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대전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29)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에이스’다. 지난해 탈삼진 1위였던 파이어볼러 키버스 샘슨과 재계약하는 대신 그를 택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서폴드는 6이닝 8안타 4볼넷 5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째(11패)를 따냈다. 사흘 전 우천 노게임으로 선언된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이닝을 던진 뒤 이틀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 터라 피로가 우려됐지만, 104개의 공으로 KT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3.89(17위), 삼진은 115개(공동 9위)다.

이로써 올 시즌 서폴드의 투구이닝은 164.1이닝(27경기)으로 불어났다. 샘슨에게 아쉬웠던 이닝소화능력만 놓고 보면 서폴드가 한 발 앞선다. 샘슨은 지난해 30경기에서 161.2이닝을 던지며 13승8패, ERA 4.68, 탈삼진 195개를 기록했다. 평균 5.1이닝을 던진 샘슨에 비해 서폴드는 평균 6이닝을 살짝 웃돈다.

잔여경기를 통해 재계약을 확정하려면 이제 서폴드는 승수와 ERA, 안정감 등에서 확실하게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시즌 10승은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한화가 20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서폴드에게도 4차례 정도는 더 선발등판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또 후반기 페이스를 고려하면 10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후반기 6경기에서 서폴드는 3승2패, ERA 2.25를 올리고 있다. 그 덕에 8월초까지 4점대였던 ERA를 3점대로 낮출 수 있었다.

서폴드는 이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16회를 작성했다. 2일 현재 이 부문 공동 8위다. 지난해 샘슨은 QS 15회에 그쳤다. 이닝당 투구수(16.6개-18.8개)와 경기당 볼넷(2.79개-4.40개)에서도 서폴드가 샘슨을 앞선다. 볼넷 대비 삼진 개수(K/BB)에선 2.25개 대 2.47개로 밀리지만, 안정감이란 측면에선 서폴드가 샘슨보다 한 수 위임을 확인할 수 있다.

남은 시즌 서폴드의 과제는 분명하다. 에이스다운 투구로 한화를 최하위 위기에서 구하는 한편 자신의 재계약 문제를 매듭짓는다면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낼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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