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날씨의 심술…LG가 떠안은 7연전·잔여 일정 부담

입력 2019-09-09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페넌트레이스 종료를 앞두고 난데없이 날씨가 말썽이다. 태풍에 가을장마까지 몰아치면서 취소 경기를 재편성하는 데 단단히 애를 먹고 있다.

9월 첫주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 태풍 링링의 급습까지 겹쳐 시즌 막바지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지 못한 팀이 속출했다. 1일부터 7일까지 두산 베어스는 우천 취소와 노게임으로 나흘(4~7일)간 강제 휴식을 취해야 했고, LG 트윈스와 KT 위즈도 각 3경기씩이 취소됐다. 이 중 두산과 LG는 8일까지 리그 최소 127경기만을 소화해둔 터라 잔여 일정에 대한 고민이 더 크다.

당초 28일 페넌트레이스 모든 일정을 마치려던 KBO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4위가 유력해 현 순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LG부터 정규시즌 종료 시점을 정확히 가늠할 수 없다. LG는 이미 28일까지 짜여진 일정 외에도 추가로 소화해야 하는 경기가 2개나 더 있어서다. ‘추후 편성’으로 구분된 해당 경기들은 팀 간 일정을 고려해 28일 이전의 공백일이나 29, 30일 등에 재편성될 전망이다. 후자의 경우 가을야구 출발일은 자연스레 미뤄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날씨의 심술도 끝나지 않았다. 10일에도 추가로 비 예보가 있어 우천 취소 경기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런 가운데 LG는 부담스러운 일정까지 소화한다. 10~16일 7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 기간 내에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키움 히어로즈(2경기), 두산(1경기)과의 맞대결도 포함돼 있다. 이미 3·5위 팀과의 경기 격차가 크게 벌어져 순위 싸움에선 비교적 자유롭지만 7연속경기 선발 투수를 준비시켜야 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럽다.

관건은 마운드 관리다. LG 류중일 감독도 해당 7연전을 두고 “아무래도 투수들이 고생일거다. 현재로선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생각”이라며 “대신 4일을 쉬고 등판하는 투수는 투구수를 조절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기간 불펜 상황을 봐서 1군에 더 올릴 투수가 있으면 엔트리에 추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