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폭로도 부부싸움 고백도 솔직하기 그지없었다.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거침없는 예능감으로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9일 밤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연예계 대표 코미디 부부 홍현희♥제이쓴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10월이 되면 결혼 1주년이 된다는 홍현희는 “지금까지 잘 버텼다”며 “‘진짜 행복한 거냐’ ‘비즈니스 커플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도 잘 버틴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어떻게 알게 됐을까. 홍현희는 “김영희와 가게를 차리려고 가게 인테리어를 구상하던 중에 김영희와 친분이 있던 제이쓴을 소개받았다. 당시에는 이성적인 마음이 아니었고 결혼에 대해 해탈한 상태였다. 그래서 편하게 하니까 내 매력이 나온 것 같다”고 고백했다. 제이쓴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는 “솔직히 첫인상은 구렸다. 김영희 선배의 연락을 받고 갔더니 홍현희가 ‘누나가 밥 좀 사줄게’ ‘누나가 돈 다 낼게’라고 하더라. ‘뭐지’ 싶었다. 끝 인상도 강력했다. 헤어지면서 손바닥을 긁더라”고 회상했다. 홍현희는 “장난친 것”이라며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고 해명했고 송은이는 “옛날에 아저씨들이 치던 장난이다. 그건 기분 나쁜 희롱이다”라고 지적하며 농담했다.
제이쓴은 “연애 6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밝히면서 “돈 받고 결혼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니다. 아내와 함께 있으면 즐겁다. 결혼생활에 힘든 일이 있어도 장난 한 번 툭 치면서 이겨낼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 고백했다. 홍현희 또한 “코드가 맞는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다고 하지 않나. 맞는 사람을 만나니 인연이 고속도로처럼 쭉쭉 뻗어나가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렇게 달콤하다가도 한 순간 분위기가 반전되기도 했다. “방귀는 텄느냐”는 질문에 제이쓴은 “아내가 방귀를 참지 못한다. 브레멘 음악대가 온 줄 알았다. 처음에는 귀신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홍현희가 재미 없는 개그를 하자 “더럽게 재미없다. 우리 애 컨디션이 왜 이럴까”라고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삶이 유쾌한 콩트인 홍현희♥제이쓴 부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