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옥탑방의 문제아들’ 홍현희♥제이쓴, 방귀 폭로까지 ‘솔직 부부’ (종합)

입력 2019-09-09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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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옥탑방의 문제아들’ 홍현희♥제이쓴, 방귀 폭로까지 ‘솔직 부부’ (종합)

방귀 폭로도 부부싸움 고백도 솔직하기 그지없었다.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거침없는 예능감으로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9일 밤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연예계 대표 코미디 부부 홍현희♥제이쓴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10월이 되면 결혼 1주년이 된다는 홍현희는 “지금까지 잘 버텼다”며 “‘진짜 행복한 거냐’ ‘비즈니스 커플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도 잘 버틴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어떻게 알게 됐을까. 홍현희는 “김영희와 가게를 차리려고 가게 인테리어를 구상하던 중에 김영희와 친분이 있던 제이쓴을 소개받았다. 당시에는 이성적인 마음이 아니었고 결혼에 대해 해탈한 상태였다. 그래서 편하게 하니까 내 매력이 나온 것 같다”고 고백했다. 제이쓴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는 “솔직히 첫인상은 구렸다. 김영희 선배의 연락을 받고 갔더니 홍현희가 ‘누나가 밥 좀 사줄게’ ‘누나가 돈 다 낼게’라고 하더라. ‘뭐지’ 싶었다. 끝 인상도 강력했다. 헤어지면서 손바닥을 긁더라”고 회상했다. 홍현희는 “장난친 것”이라며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고 해명했고 송은이는 “옛날에 아저씨들이 치던 장난이다. 그건 기분 나쁜 희롱이다”라고 지적하며 농담했다.


사귀자고 먼저 고백한 건 제이쓴이라고. 제이쓴은 “아내의 행동이 처음에는 과해 보이지만 그게 매력이더라. 자장면을 막 묻힌 채 먹는 모습에 끌렸다. 예쁘게 먹었으면 끌리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현희는 “우리는 틈새 공략을 해줘야 한다”면서 콧물을 닦지 않고 들이마시는 흉내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제이쓴은 “연애 6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밝히면서 “돈 받고 결혼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니다. 아내와 함께 있으면 즐겁다. 결혼생활에 힘든 일이 있어도 장난 한 번 툭 치면서 이겨낼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 고백했다. 홍현희 또한 “코드가 맞는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다고 하지 않나. 맞는 사람을 만나니 인연이 고속도로처럼 쭉쭉 뻗어나가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홍현희는 제이쓴의 매력에 대해 “과거 남자친구와 싸우면 화날 때 결정하고 단정 지었는데 제이쓴은 달랐다. ‘내일 다시 한 번 이야기하자’면서 내가 생각할 시간을 주더라. 다음날 일어나니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되기도 하더라”고 털어놨다. 제이쓴은 “아내를 위해 해주고 싶은 것 있느냐”는 질문에 “아내가 소심한데 소심해지지 않게 내가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달콤하다가도 한 순간 분위기가 반전되기도 했다. “방귀는 텄느냐”는 질문에 제이쓴은 “아내가 방귀를 참지 못한다. 브레멘 음악대가 온 줄 알았다. 처음에는 귀신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홍현희가 재미 없는 개그를 하자 “더럽게 재미없다. 우리 애 컨디션이 왜 이럴까”라고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삶이 유쾌한 콩트인 홍현희♥제이쓴 부부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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