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부리면 꼭 떨어지더라고요” NC 양의지의 평정심

입력 2019-09-19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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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NC 양의지. 스포츠동아DB

“어떻게든 되겠죠.”

2019시즌 ‘타격왕’에 다가서고 있는 NC 다이노스 양의지(32)는 기록에 초연하다.

압도적인 타격 성적을 내고 있다. 18일까지 시즌 타율 1위(0.358)를 차지하고 있는 양의지는 내친김에 출루율(0.440), 장타율(0.580) 부문의 가장 높은 자리까지 모조리 휩쓸었다. 프리에이전트(FA) 이적 첫 해만에 NC의 4번 타자로 자리 잡아 19홈런 64타점 59득점으로 팀 타선을 지탱하고 있다. 그는 1984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이만수(0.340) 이후 35년 만에 탄생할 포수 타격왕의 영예까지 눈앞에 뒀다.

양의지는 “FA 이적에 대한 부담이 컸다. 다행히 주위에서 ‘못했다’는 질책보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덕분에 괜찮았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야구를 하다보면 못하는 해도 있다. 당장 내년에 야구를 잘 못할 수도 있다. 최대한 기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눈에 보이기에는 무심하게 타격을 하는 것 같아도 사실 매 구 투수들과 신중하게 싸운다”고 밝힌 그는 “다만 기록에 대해 욕심을 부리면 꼭 타율이 떨어진다. 어떻게든 되지 않겠나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양의지에게는 개인 타이틀보다 중요한 공동의 목표가 있다. 6위 KT 위즈와의 5강 싸움을 하루빨리 끝내는 일이다. NC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6-0으로 꺾고 5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4까지 줄였다.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모자에 ‘우승’이라는 두 글자를 새겼던 그는 “5위를 확정지을 수 있도록 빨리 이겨야한다”는 강한 의지를 덧붙였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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