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제주…최윤겸 감독 “부족한 준비, 내 책임이다”

입력 2019-09-24 22: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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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윤겸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갈길 바쁜 제주가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2로 패했다.

지난 21일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둔 제주는 이 여세를 몰아 포항까지 잡고 강등권에서 벗어날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제주의 최윤겸 감독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외인 공격수인 오사구오나와 마그노를 선발이 아닌 교체로 돌렸다. 최근 기세가 좋은 포항의 화력에 맞서기 위해 둘을 교체 출전시켜 후반에 공격력을 배가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최 감독은 전반 중반 마그노를 투입해 경기 흐름을 바꾸고자 했지만, 오히려 공격의 맥이 끊어졌다.

최 감독은 “사실 최근에 포항의 경기력 살아난 부분에 대해 염려를 했다. 상대가 우리보다 잘한 경기다. 상대 전술 변화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다. 내 책임이다. 교체 타이밍도 아쉬움이 남는다. 초반 이근호의 움직임이 좋아서 측면으로 돌리고 마그노를 투입했는데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선수들을 잘 숙지시키지 못한 것 같다”며 패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제주는 갈길이 더 바빠졌다. 28일에는 중상위권 팀인 대구FC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 감독은 “선수 구성 변화가 있어서 훈련이 필요하지만, 계속 일정이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가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수는 없다. 선수 개인 면담이나 전체적인 미팅을 통해서 전술 이해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포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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