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 벌랜더, 또 사이영상 2위?… ‘300K’ 게릿 콜 기세↑

입력 2019-09-26 08: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사실상 확정 지은 것으로 보이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경쟁이 다시 뜨거워졌다. 저스틴 벌랜더(36)가 또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머무를까?

벌랜더는 26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33경기에서 217이닝을 던지며, 20승 6패와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42개와 288개.

당초 벌랜더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끝낸 것으로 보였다. 특히 노히터 게임을 달성하며 2번째 사이영상 수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의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서도 팀 동료 게릿 콜(29)을 누르고 사이영상 수상자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콜이 최근 놀라운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다시 격차가 좁혀진 것. 또 벌랜더는 평균자책점에서도 콜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콜은 26일까지 32경기에서 207 1/3이닝을 던지며, 19승 5패와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46개와 316개.

다승-이닝에서는 벌랜더가 앞선다. 하지만 평균자책점-탈삼진에서 콜이 벌랜더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FWAR에서도 콜의 우세.

이제 두 투수는 정규시즌 한 번 씩의 선발 등판 기회를 남겨둔 상황.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벌랜더가 먼저 던지고 콜은 그 다음날 나선다.

벌랜더에게는 부담이 되는 경기다. 벌랜더는 9월 평균자책점 1.41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콜은 0.97을 기록 중이다.

또 벌랜더는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 중인데 비해 콜은 0.64로 놀라울 만큼 강점을 보였다.

만약 남은 경기에서 벌랜더가 평범하거나 부진한 기록을 낸 뒤 콜이 최근 기세를 이어갈 경우, 사이영상 투표 결과는 모의 투표와 다르게 나올 전망이다.

특히 벌랜더가 하지 못한 것을 콜이 달성한 상황. 300탈삼진이다. 벌랜더는 12개를 추가해야 300탈삼진을 달성할 수 있다.

이는 벌랜더에게 있어 악몽과도 같은 상황. 통산 4번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기록하게 되는 것. 지난 2012년, 2016년, 지난해에 이어 4번째다.

위기에 몰린 벌랜더가 남은 경기에서 완벽한 호투를 펼쳐 사이영상 경쟁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