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만 캐스팅보트? LG·NC에게도 불편한 ‘선두 싸움’

입력 2019-09-27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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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왼쪽)-NC 이동욱 감독. 스포츠동아DB

2019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 경쟁은 여전히 혼전 속에 있다. 26일까지 1위 SK 와이번스를 2위 두산 베어스가 불과 0.5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다. 이에 두산과 잔여 시즌 1경기씩을 남겨둔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도 공연히 불편한 입장이 됐다.

LG와 NC는 이미 시즌 최종 순위를 확정했다. LG가 4위, NC가 5위로 3일 시작하는 와일드카드의 맞상대가 됐다. 나란히 포스트시즌 모드에 돌입한 양 팀은 시즌 잔여 경기에 애써 힘을 뺄 이유가 전혀 없다. 일전을 앞둔 만큼 선발 원투펀치를 비롯해 주전 선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에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를 모두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문제는 두산과의 맞대결이다. 공교롭게도 두산은 순위 싸움을 끝낸 LG(29일), NC(10월 1일)와 시즌 마지막 2경기를 치른다. 26일 두산에 0-11 패배를 당한 삼성 라이온즈가 27~28일 SK와 2연전을 치르고 뒤이어 한화 이글스가 28일 두산, 29~30일 SK를 연달아 상대하는 가운데 해당 기간 1위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LG와 NC는 난처해진다. 와일드카드를 코앞에 둔 상황이지만 우승 판도가 흔들릴 수 있는 두산전에 베스트 전력을 내지 않을 수 없어서다.

우선 LG 류중일 감독은 최대한의 전력으로 29일 두산전을 치를 생각이다. 해당 경기 선발 투수로는 올해 5차례의 선발승을 거둔 이우찬을 낙점해뒀다. 27일 NC전을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그날 (이)동현이의 은퇴식도 걸려 있다. 경기를 하다가 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1위 싸움이 걸려 있으니 우리로선 본래 실력대로 해야 한다”며 “그것이 돈을 내고 경기를 보러 온 팬들에게도 예의”라고 강조했다.

NC는 현실적으로 10월 1일 두산전에 팀의 에이스 투수를 내세울 수 없다. 두산전을 치른 뒤 이틀 후 곧장 와일드카드 1차전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동욱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해줘야 한다. 하지만 1위 자리가 걸린 경기라 대충할 수도 없다. 정말 난감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며 “1일 두산전에 앞서 1위 팀이 미리 결정되길 바란다”고 힘 줘 말했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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