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스트라이커’ 황의조 포지션 논란에 확고한 벤투의 믿음

입력 2019-09-30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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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황의조. 스포츠동아DB

황의조(27·보르도)는 한국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시작으로 엄청난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부동의 골잡이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바로 황의조(9골)다.

다만 보르도에서는 본연의 포지션인 스트라이커로 기용되지 않고 있다. 보르도의 파울로 소사 감독은 황의조에게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기고 있다.

29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과 프랑스 리그1 8라운드 경기에서도 황의조는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보르도는 윙 백에 약점이 있다. 수비 가담 능력이 좋은 황의조를 측면에 배치시켜 약점을 채우고 있다. 새 포지션 적응을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공격 시 측면에서 상대 뒷 공간을 노리고 크로스를 올리는 것은 황의조에게 낯설기만 하다. 이 때문에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포지션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대표팀은 10월 스리랑카 및 북한과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에 나선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에도 어김없이 황의조를 호출했다. 벤투 감독은 “이적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대표팀과는 다른 포지션에서 뛰고 있지만, 황의조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황의조가 측면을 맡을 일은 없다. 비록 소속팀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스트라이커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는 어느 포지션에서 뛰든지 대표팀에서는 원톱이든 투톱이든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할 것이다”라며 ‘스트라이커’ 황의조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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