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PS’ 진해수 “수도방위사령관? 별명값 하고 싶어요”

입력 2019-10-07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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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진해수. 스포츠동아DB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잖아요.”

LG 트윈스 좌완투수 진해수(33)에게는 매우 특별한 별명이 있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LG에서 중간계투로 항상 든든하게 팀을 지킨다는 이유에서 ‘진해수도방위사령관’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2019 KBO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KS)까지 모두 ‘수도권’에서 열린다. 창원을 연고로 하는 NC 다이노스가 WC에서 LG에게 패하며 지방팀이 모두 물러났다. 상위 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는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역시 인천과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는 팀들이다.

진해수에게는 의도치 않게 ‘별명값’을 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진해수는 “팬들이 붙여준 별명 아닌가. 나도 오래전에 들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특별히 생각 해본적은 없지만,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니 올해는 한번 별명값을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가을야구인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진해수는 2006년에 KIA 타이거즈에서 프로 데뷔를 한 베테랑이지만, SK와 LG로 팀을 옮기면서 가을야구는 2016년에 단 한 번만 경험했다. 그해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에서 6경기 무실점을 기록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런 진해수의 경험에 LG 류중일 감독 역시 큰 신뢰를 보냈다. 류 감독은 이미 “7회와 8회에는 진해수와 정우영을 통해 승부를 볼 생각이다”라고 불펜 운영안을 밝혔다. 실제 진해수는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72경기 3승1패20홀드 평균자책점 3.43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진해수는 “가을야구는 역시 ‘멘탈’ 아니겠나. 정규시즌보다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며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똑같은 마음으로 편하게 내 공을 던져야 나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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