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가을야구 역대 2번째 연속 끝내기 승…PO 눈앞

입력 2019-10-07 2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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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렸다. 연장 10회말 1사 3루 키움 주효상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키움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2차전에서도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포효했다. 키움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9 KBO리그 신한은행 MY CAR 포스트시즌(PS)’ 준PO 2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5-4 역전승에 성공했다.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키움은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9회말 터진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2차전에서는 9회말 동점타를 생산한 서건창,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끝내기 득점에 성공한 김하성, 그리고 역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주효상이 주인공이었다.

LG는 이날 선발 차우찬이 5안타 2볼넷 5삼진으로 호투하며 7회까지 4-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8회 1사 키움 4번 박병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3-4, 1점차까지 쫓겼다. 개인통산 준PO 7호 홈런으로 이범호(은퇴)와 최다홈런 타이기록이 됐다.

1점차 상황에서 9회 전날 결승 홈런을 허용하며 패한 LG 마무리 고우석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송성문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서건창이 극적인 좌전 안타로 4-4 동점에 성공했다.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가 2.1이닝 만에 3실점 후 강판하자 8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하며 끝까지 역전을 노렸다. 9명 투수는 PS 최다 출장 타이기록이다.

그리고 키움은 결국 10회말 경기를 끝냈다. 5번 김하성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웅빈의 번트 성공, 이어 투수 진해수의 견제 실책으로 1사3루로 이어졌다. 타석에 선 주효상이 2루수 왼쪽 땅볼을 쳤고 LG 정주현이 홈 승부를 선택했지만 이미 김하성이 홈을 밟은 뒤였다. 끝내기 땅볼은 PS 첫 번째 기록이다. 특히 KBO리그 역사상 PS에서 2연속경기 끝내기 승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 첫 번째 기록의 주인공도 2013년 준PO 때 히어로즈였다.

동점타 주인공 서건창은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LG는 준PO 6번째 PS 17번째 선발 전원안타 기록을 세웠지만 빅이닝에 실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준PO 3차전은 한글날인 9일 잠실에서 열린다. 5위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치르고 준PO에 올라온 LG는 3차전에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키움은 좌완 이승호를 내보낼 예정이다. 한편 이날 2차전 관중은 1만4589명으로 1만6300석 매진에 실패했다. 준PO는 전날까지 5연속경기 매진 중이었다.

고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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