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렸다. 두산이 11-9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형 감독과 박세혁이 포웅을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렸다. 두산이 11-9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형 감독과 박세혁이 포웅을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3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한국시리즈(KS) 키움 히어로즈와의 4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1-9로 승리했다. 시리즈를 4승무패로 마치며 정규시즌에 이어 KS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뤄내며 명가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뽐냈다.

2015년부터 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5년 연속 팀을 KS 무대로 이끌며 두산의 전성기를 열었다. 2015년에는 기적의 ‘업 셋’으로 KS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압도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통합우승을 일궜다. 2017년과 2018년에는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에게 KS 우승을 내줬지만, 2019년에는 다시 통합우승을 이뤄 우승컵을 되찾았다.

김 감독은 26일 KS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너무 기분이 좋다. 정규시즌 마지막에 극적으로 우승을 했는데, 그 좋은 기운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KS 전반적인 평에 대해서는 “키움의 기세가 워낙 좋았고, 젊은 선수들이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해서 어려운 시리즈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홈에서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우리에게 좋은 흐름이 왔다”고 전했다.

자신의 마음 속 MVP로는 정규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박세혁을 뽑았다. 김 감독은 “나도 포수 출신이다 보니 아무래도 마음이 더 간다. 2차전에서 (박)세혁이가 힘들게 경기에 임하는 것을 보고 ‘빼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자체로 고민이 많았다. 포수가 이렇게 큰 무대에서 투수를 리드하면서 경기를 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 수고가 많았다”고 말을 전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