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마음씨까지…곱디고운 ‘군필’ 녹두 배우 장동윤

입력 2019-11-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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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동윤. 사진제공|KBS

■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서 여장남자 역으로 열연 펼치는 장동윤

데뷔 전 편의점 강도 검거에 도움
뉴스 인터뷰 덕분에 연예계 입문
‘예비역’ 강점…차세대 스타 예약

연기자 장동윤이 차세대 ‘대세’로 주목받고 있다. 1992년생으로 아직 20대인 그가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을 통해 향후 남자연기자 그룹의 선두주자로 우뚝 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남다른 이력과 경험으로도 눈길을 모으며 시청자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두었다.

장동윤은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여장남자 녹두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극중 여자만큼 선이 고운 예쁘장한 미모로 여성은 물론 남성(?) 시청자들의 시선까지 붙잡았다. 남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과부촌에 들어가 코믹한 상황에 놓여 좌충우돌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안정된 연기력을 과시해왔다. 최근 방송분에서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아차린 뒤에는 긴장감 있는 모습으로 이야기를 이끌며 호쾌한 액션 연기까지 펼치고 있다.

2016년 데뷔한 장동윤의 이 같은 빠른 성장세에 그의 색다른 이력 그리고 이에 얽힌 일화가 덩달아 눈길을 모은다.

과거 뉴스에 출연한 장동윤. 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장동윤은 현재 휴학 중인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재학 시절이던 2015년 친구들과 함께 편의점 강도를 붙잡는 데 힘을 보탰다. 흉기를 들고 점원을 위협하는 강도를 발견하고 전화하는 척 112에 신고한 뒤 도망가는 범인을 쫓아 경찰의 검거 과정에 도움을 줬다.

장동윤의 용기 있는 모습은 한 지상파 방송 뉴스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보도를 본 현 소속사 동이컴퍼니의 김희석 대표가 그를 눈여겨보고 만남을 제의했고 연기자로 데뷔하는 계기가 됐다. 장동윤은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쳐 현재 예비군 5년차인 ‘군필’이기도 하다.

이처럼 이색적인 데뷔 과정을 거친 장동윤은 2016년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의 데뷔곡 ‘우주를 줄게’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그해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나섰다. 이후 ‘스타 등용문’이라 불리는 ‘학교 2017’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에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 ‘미스터 션샤인’ ‘땐뽀걸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큰 역할이 아니었지만, 의병 활동을 위해 무관학교에 들어가는 양반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장동윤은 광고계의 새 얼굴로도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 의류, 외식업, 가전제품 등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모델 제의를 받고 현재 조율 중이다. 차기작도 이미 결정했다. ‘녹두전’을 마친 뒤에는 저예산 영화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 장동윤

▲1992년 7월12일생 ▲2011년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입학, 휴학 중 ▲2015년 10월 강도 검거에 도움, SBS ‘8뉴스’ 보도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 ▲2017년 ‘학교 2017’ 주연 ▲2018년 KBS 2TV ‘땐뽀걸즈’ 주연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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