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MC몽 심경 “욕먹어도 싸… 죽어서도 악플 고소 생각無” (전문)

입력 2019-11-01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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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심경 “욕먹어도 싸… 죽어서도 악플 고소 생각無”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신곡 ‘인기’ 가사로 그룹 빅뱅 멤버 탑(본명 최승현)을 비하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MC몽은 1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나는 탑을 비하한 적 없고, (탑은) 정말 아끼는 동생이었다. 지금도 잘 견디고 있겠지만, 나는 ‘인기’라는 곡을 그 친구(탑)를 생각하면서 쓰지 않았다. 내 불찰을 담은 이야기다”라고 적었다.

이어 “태연 역시 늘 응원하고 존경하는 후배다. 그가 1등 할 때 한편으로 아쉽지만, 마음이 홀가분했다. 1등이 내게는 너무 무겁게 느껴져서 오히려 좋았고, 그(태연)를 더 응원하며 그의 노래를 들었다. 하지만 자기가 만든 노래가 1등 하면 기쁘지 않을 가수가 누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거대 로펌을 선임했다는 의혹도 해명했다. MC몽은 “‘김앤장’이라는 거대 로펌을 고용한 적 없다. 나는 생니를 고의로 발치한 적 없다. 뿌리밖에 남지 않은 치아를 발치한 거다. 자숙하며 음악을 했다. 아니 음악만 했다. 모든 걸 다 버리고, 그러면 살 것 같아 음악만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군대 무죄’(병역기피 의혹에 대한 무죄) 받아 군대 갈 방법이 없었다. 36살 전에 갈 수 있었다고? 법제처에서 갈 수 있게 해줬다고? 아니다. 면제자는 어느 곳도 다시 갈 수 없다. 그 누구도 절 위해 노력해 준 사람이 없었다. 나는 사법부에서 판단한 ‘백도 아무것도 없는 기피자’가 아니라 나약한 면제자다. 평생 누구도 고소할 생각 없다”고 썼다.

끝으로 MC몽은 “(난) 욕먹어도 싸다. 그런데 없는 이야기는 그만하고 욕해 달라. 평생 누구도 고소할 생각 없다. 아니 죽어서도 고소할 생각 없다”고 밝혔다.

2010년 병역 회피 목적으로 어금니를 고의 발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MC몽은 2012년 대법원으로부터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입영 연기를 목적으로 공무원 시험 등에 응시한 행동에 대해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가 적용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후 MC몽은 자취를 감췄다. 콘서트와 앨범 활동을 이어갔지만, 방송 활동은 극도로 자제했다. 방송 복귀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MC몽은 여전히 방송 출연을 거절한다. 그리고 자신을 향한 쓴소리에 대해서는 달게 받겠다는 입장이다. MC몽은 없는 이야기로 자신을 폄하하지 않고 사실에 기반한 비판과 비난을 해달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여전히 대중은 그에게 싸늘하다. 그를 향한 비판과 쓴소리, 맹비난을 멈추지 않는다. 이상한 것은 그의 음원 성적이다. 그를 비판하면서도 MC몽 노래는 음원차트에서 날아다닌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MC몽의 여덟 번째 정규앨범 ‘CHANNEL8’ 수록곡은 각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MC몽은 여전히 대중에게 ‘비판의 대상’이자 ‘히트곡 제조기’로 존재 중이다.

● 다음은 MC몽 SNS 전문

제가 그냥 소소하게 인스타 할 걸 그랬습니다. 저는 탑을 비하한 적 없고 정말 아끼는 동생이었습니다. 지금도 잘 견디고 있겠지만 저는 '인기'란 곡 그 친구 생각하면서 쓴 노래가 아님을 다시 알려드립니다. 저의 불찰을 담은 이야기일뿐입니다. 태연이 역시 늘 응원하고 존경하는 후배입니다. 그가 일등할 때 한편으로 아쉽지만 마음이 홀가분했습니다. 일등이 저에게는 너무 무겁게 느껴져서 오히려 좋았고 그를 더 응원하며 그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만든 노래가 일등하면 기쁘지 않을 가수가 누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김앤장이라는 거대 로펌을 고용한 적 없습니다. 저는 생니를 고의로 발치한 적 없습니다. 뿌리밖에 남지 않은 치아를 발치한 겁니다. 자숙하며 음악했습니다. 아니 음악만 했습니다. 모든 거 다 버리고 그러면 살 거 같아서 음악만 했습니다.. 군대 무죄 받아서 군대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36살 전에 갈 수 있었다고요? 법제처에서 갈 수 있게 해줬다고요? 아니오. 면제자는 어느 곳도 다시 갈 수 없었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절 위해 노력해 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는 사법부에서 판단한 백도 아무것도 없는 기피자가 아니라 나약한 면제자입니다. 평생 누구도 고소할 생각 없습니다. 욕먹어도 쌉니다. 근데 없는 이야기는 그만하고 욕해 주세요. 평생 누구도 고소할 생각 없습니다. 아니 죽어서도 고소할 생각 없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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