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팬들의 자부심♥”…이진혁, 업텐션→‘프듀X’→아기태양 솔로 데뷔 (종합)

입력 2019-11-04 1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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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팬들의 자부심♥”…이진혁, 업텐션→‘프듀X’→아기태양 솔로 데뷔 (종합)

그룹 업텐션의 멤버 이진혁이 기다림 끝에 솔로로 돌아왔다. 데뷔 이후 4년간 빛을 보지 못하다가 ‘프로듀스X101’로 재발견되면서 드디어 솔로로 나서는 이진혁.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아기 태양’의 비상은 어디까지일까.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KBS 아레나에서는 이진혁의 솔로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2015년 그룹 업텐션의 멤버로 데뷔한 이진혁(당시 활동명 웨이)은 올해 멤버 김우석(우신)과 함께 도전한 Mnet ‘프로듀스X101’을 통해 재조명받았다.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까지 진출했으나 최종 11위로 아쉽게 데뷔조에 들지 못했다.

이진혁은 “솔로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아서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리기 위해 매일 연습하고 작업했다. 틈틈이 준비해왔다”며 “몇 달 전만해도 이런 기회가 주어지고,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꿈이 이뤄진 것 같아 더 기분 좋다. 더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신인으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팬들의 자부심이 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첫 무대를 마친 이진혁은 “무대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전혀 긴장을 안 했다. 무대 뒤에서 마이크를 차는 순간 긴장이 확 되더라.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기자님들 사진을 보면서 모니터링하도록 하겠다”고 털어놨다.

‘프로듀스X1’를 함께한 멤버들의 응원으로 힘을 냈다는 이진혁. 그는 “김민규와 이세진에게 ‘돌아보지 마’를 미리 들려줬다. ‘너무 좋다’ ‘나오면 매일 들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민규가 ‘형 떨려요? 에이 떨릴 거예요. 뒤에 가면 엄청 떨 거예요. 그래도 잘 하고 와요’라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댓글도 많이 봤다. 팬들이 SNS에 만들어준 문구를 보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진혁에게 ‘프로듀스X101’은 운명 같은 재도약의 기회였다. 그는 ‘프로듀스X101’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며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계기”라고 밝혔다. 이제는 지하철을 타거나 거리를 걸어다닐 때 자신을 알아보는 분들도 생겼다며 “매 순간 신기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진혁은 “내가 원하던 앨범도 작업할 수 있게 됐고 예능도 할 수 있게 됐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숨 가쁘게 달려온 값진 시간이었다. 그때가 없었다면 지금의 이진혁도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만 ‘프로듀스X101’ 문자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MC 박지선이 대신 입장을 전했다. 이진혁은 최종 데뷔조 합류가 유력했던 연습생였기 때문에 나온 질문이었지만 박지선은 “아직 수사 중이고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참가자였던 본인이 대답하는 건 부담이 있을 것 같다. 너른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옆에 있던 이진혁도 마이크를 들고 “양해 부탁드립니다”고 말했다.

업텐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진혁은 그룹 업텐션 활동 당시와의 차이에 대해 “그룹으로 활동할 때는 혼자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는 거라서 강약 조절도 가능하고 서로의 매력도 다 달랐다. 곡이 다채로워보였다”며 “솔로로 하니까 다채로움을 살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혼자 부르지만 곡을 다채롭게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업텐션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은 없을까. 이진혁은 “업텐션은 프로듀스X101’ 끝났을 때 이미 8인 체제로 꾸려졌다. 내가 합류하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며 “멤버들과는 다른 곳에 있어도 같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업텐션도 우석이도 나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같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프로듀스X101’ 이후 서울, 대만 등의 팬미팅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랜 이진혁은 JTBC ‘혼족어플’, ‘어서 말을 해’, ‘괴팍한 형제’, MBC ‘언니네 쌀롱’,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tvN ‘돈키호테’ 등 예능에서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이진혁은 “나는 그렇게 재밌지도 예능감이 엄청나지도 않다. 함께하는 선배들 덕분에 빛을 발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형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았다면서 “‘돈키호테’와 ‘괴팍한 5형제’ 모두 이제 시작이다. 재밌고 귀여운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4일 솔로 앨범 ‘S.O.L’을 발표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이진혁. 그의 솔로 앨범에는 TRAP과 EDM이 조화된 스타일의 타이틀곡 ‘I Like That’을 비롯해 Electronic trap 스타일의 랩 곡 ‘빌런’ 그리고 미디엄 템포의 미니멀한 사운드곡인 팬송 ‘돌아보지 마’가 수록됐다.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 솔로 가수로서의 행보를 시작하는 이진혁은 12월 필리핀과 마카오에서 팬미팅을 열고 해외 팬들과의 만남도 이어간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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