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비아이지 “청와대서 사우디 왕세자 앞 공연…처음엔 안 믿겨”

입력 2019-11-07 0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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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비아이지 “청와대서 사우디 왕세자 앞 공연…처음엔 안 믿겨”

어려움을 맞을 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딱 두 가지다. 빠르게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거나.

K-POP 시장에서 활동하는 수 많은 그룹들 역시 빠르든 늦든 이런 선택을 하게 되는 순간을 맞는다. 불행하게도 포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을 뿐이다. 하지만 2014년 디지털 싱글 앨범 '안녕하세요'로 데뷔해 벌써 햇수로 5년차가 된 비아이지(B.I.G)는 포기 대신 밀고 나가는 길을 걸었고 결국 의외의 장소에서 사랑을 받게 됐다.

“아직도 데뷔곡이 ‘안녕하세요’를 처음 들었을 때가 기억 나요. 이 곡으로 데뷔를 할 것 같다고 했을 때 분명히 임팩트는 있을 것 같더라고요. 매우 독특한 곡이었던만큼 기대감도 컸었어요.” (벤지)

“처음에는 그 곡에 대한 악플이 많았지만 지금도 기억해 주시고 언급되는 걸 보면 신기해요. 저희 비아이지보다 ‘안녕하세요’라는 노래가 훨씬 유명해졌는걸요.” (건민)


조금은 쓴 웃음을 짓게 한다. 그러나 비아이지는 쓴 웃음을 지을 새도 없이 꾸준히 음반을 내고 활동을 이어갔다. 멤버 벤지의 ‘슈퍼밴드’ 출연이나 일부 멤버들의 연기 도전도 모두 비아이지를 알리기 위한 일환이다. 이들은 그렇게 팀을 유지하며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저희 비아이지의 가장 큰 위기라면 리더(제이훈) 형의 입대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 때 저희도 활동을 하지 않을 때였는데 형의 입대로 완전체가 깨지면서 많이 힘들었죠. 비아이지를 유지할 수 있는지도 고민했고요. 그래도 막내 진석이 들어오고 훗날 제이훈 형도 함께 하기로 하게 되어 다행이죠.” (희도)


이런 몇 번의 위기를 넘기고 비아이지는 더욱 단단해 졌다. 그렇게 이들은 2017년 5월 단독 콘서트를 치렀고 또 최근에는 아랍어권에서의 인기로 청와대 오찬에 참석해 공연도 펼쳤다. 그리고 곧 아부다비에서 팬미팅을 개최하며 현지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아랍어로 노래를 커버한 건 처음부터 의도된 건 아니었어요. 아랍 지역 쪽으로도 송출이 되는 라디오에 출연하게 됐는데 ‘그럼 아랍 팬들이 좋아할 곡을 불러보자’가 시작이었죠. 그렇게 글로벌 커버 프로젝트가 시작됐어요.” (건민)

이후 비아이지는 아랍어권 노래 뿐 아니라 일본, 남미 등 다양한 국가의 노래를 커버하며 해외 팬들을 겨냥했다. 그 결실이 아부다비 팬미팅이자 사우디 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청와대 공식 오찬 초청으로 나타난 것이다.

“처음에 회사에서 청와대 오찬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아는 그 청와대가 맞느냐’고 그랬어요. 안 믿기더라고요. 그렇게 대통령 님과 왕세자 님 앞에서 라이브 무대를 했죠. 아랍어로 인사도 드렸는데 귀엽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이처럼 최근 비아이지에겐 눈에 띄는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바람을 타고 비아이지가 어디까지 가게 될 지는 조금 더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분명히 지금의 흐름은 비아이지에겐 기회다.

“아랍 팬분들의 사랑에 정말 감사드려요. 이럴 때일수록 더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이제 6년차가 되어가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아이돌을 해나갈지를 생각하게 돼요. 비아이지로서 뭔가 하나쯤 이뤄내 보고 싶어요.” (건민)


그래서 이들에게 물었다. 비아이지로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빌보드 진입?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 혹은 아이돌들만 한다는 리얼리티?

“언젠가 국내 팬들에게도 비아이지를 좀 더 알리고 사랑을 받아 한번 더 서울 콘서트를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 비아이지의 이름으로 정규 앨범도 내고 싶고요. 그 앨범에 수록된 곡들로 콘서트 무대를 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결국 비아이지 멤버들이 원하는 건 무대였다. 인기 이전에 무대에서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간절히 원했다. 그곳이 청와대 오찬장이든 아부다비든 아니면 소규모의 공연장이든 말이다.

“저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잘 놀 수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언어가 달라고 해외 팬 분들이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해외 팬들은 자유분방하고 과감하게 즐기시는 편인데 비아이지의 음악도 그래요. 이번 신곡 ‘ILLUSION’으로 국내 활동은 하지 않지만 다음에 더 제대로 준비해서 우릴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할래요.”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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