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 헌터’, 대표팀에서도 빛나는 김종국 코치의 ‘매의 눈’

입력 2019-11-07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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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야구대표팀 작전코치. 스포츠동아DB

“그 ‘눈’은 정말 1인자라니까요.”

한 야구계 관계자는 김종국 야구대표팀 작전코치(46·KIA 타이거즈)에 대해 말할 때 항상 ‘쿠세(버릇) 헌터’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투수의 투구폼과 준비 과정을 면밀히 관찰해 상대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이유에서다.

김 코치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의 작전코치(3루 베이스코치)를 맡고 있다. 국제대회지만 낯선 선수가 많은 대회의 성격상 상대 전력을 파악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그러나 사전 자료조차 확보가 쉽지 않아 대표팀의 고충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 때문에 현장의 경험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데, 현재 김 코치의 ‘눈’은 이런 이유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코치는 7일 “아무래도 낯선 투수들이 많다 보니 현장에서 투수를 직접 보고 특징을 파악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실전에서 모두를 볼 수 없어 쉽지 않지만 볼 수 있는 투수들은 최대한 버릇을 파악해 놓으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투수는 자신의 버릇을 들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감춘다. 그러나 수세에 몰리거나 극도의 긴장감 있는 경기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버릇이 나온다. 그 때를 놓쳐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자신의 눈만을 맹신하지는 않는다. 김 코치는 누구보다 열심히 상대 분석에 힘쓰고 있는 대표팀 전력 분석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김평호 코치님과 전력 분석팀이 정말 거의 매일 밤을 새워 가며 상대 전력을 분석해주신다. 너무 귀한 자료고, 그에 따라 큰 도움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대표팀의 작전 수행 능력 역시 김 코치가 가장 흡족해 하는 부분이다. 김 코치는 “최고의 선수들 아닌가. 모두 주루 센스가 있고, 발도 빠르다. 작전을 전달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칭찬했다.

작전 수행과 전력 분석. 김 코치의 눈은 경기 중에도 쉴 새가 없다. 그러나 그의 눈이 바쁜 만큼 대표팀의 전력은 강해진다. ‘핫 코너’가 이번 대회에서 유독 든든한 이유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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