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8홈런’ 타격감 찾아가는 박병호, 슈퍼라운드에서 폭발할까

입력 2019-11-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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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국가대표팀 부동의 4번 타자 박병호의 타점 본능이 깨어났다. 국제대회 통산 8홈런을 때려낸 그의 폭발적인 장타력이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 마침내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는 소속팀을 넘어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에서도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 중이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그 믿음은 변함없다.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8일 쿠바전에서 살아난 타격감을 슈퍼라운드에서 폭발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박병호는 6일 호주, 7일 캐나다로 이어진 C조 조별리그 2경기에서 나란히 4번타자로 나섰지만, 8타수 무안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캐나다전에서는 상대 배터리가 3번타자 이정후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박병호와 승부하는 전략을 택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대표 홈런타자 입장에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만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8일 쿠바전에서도 박병호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변함없이 4번타자로 기용했고, 박병호는 4타수2안타1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낮은 코스의 변화구를 공략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낸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대표팀이 3전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는 의미다. 이는 대표팀이 슈퍼라운드를 앞두고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김 감독도 “박병호가 언젠가는 터질 것으로 믿고 있었다”며 “슈퍼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좋은 타격을 해준 덕분에 본인도 부담감을 덜어낸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박병호는 국제대회에서 늘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AG)에서 19타수6안타(타율 0.316),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2015 제1회 프리미어12에선 타율이 0.207(29타수6안타)에 그쳤지만, 홈런 2방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AG에서도 6경기 타율 0.375(24타수9안타), 4홈런, 7타점의 위력을 뽐냈다. 큰 경기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던 모습은 무시할 수 없는 가치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슈퍼라운드에서 박병호에게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 장타 생산이다. 자타공인 현역 최고의 홈런타자로 손꼽히는 박병호는 세 차례 국제대회에서도 19경기를 치르며 8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구장의 크기, 환경과 관계없이 특유의 손목 힘과 테크닉으로 아치를 그렸다. 몰아치기에 능한 특성까지 고려하면, 슈퍼라운드 초반 홈런 생산 여부가 그만큼 중요하다. 대표팀 김재현 타격코치도 “도쿄에서는 (박병호의) 장타도 나올 것”이라며 “상대의 견제가 심해지겠지만, 박병호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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