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진정한 가족이 뭘까, 한 번쯤 생각하길”

입력 2019-11-12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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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쪽같은 그녀’ 포스터.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진정한 가족이란 뭘까 생각해 보는 기회였어요. 젊은 관객들도 저와 함께 느끼길 바랍니다.”

배우 나문희가 따뜻한 가족 이야기로 돌아온다. 12월4일 개봉하는 영화 ‘감쪽같은 그녀’(감독 허인무·제작 지오필름)를 통해서다.

어느 날 갑자기 만나 한 지붕 아래 살아가게 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삶”을 그린다.

‘감쪽같은 그녀’는 나문희가 2017년 주연한 ‘아이 캔 스피크’에 이어 2년 만에 내놓는 새 영화다. 당시 나문희는 주요 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면서 노익장을 과시했고, 그에 힘입어 여러 편의 시나리오도 받았다. 심사숙고 끝에 택한 작품이 바로 이번 ‘감쪽같은 그녀’이다.

12월4일 개봉하는 영화 ‘감쪽같은 그녀‘의 한 장면. 할머니와 손녀의 동행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야기”를 관객에 전한다.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몸도 마음도 시원치 않은 때 시작한 영화”

1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감쪽같은 그녀’ 첫 시사회에서 이야기를 공개한 나문희는 “연기를 하면서 가족에 대해 갖고 있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다고, 감히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2000년 부산이 배경이다.

오래 전 집나간 딸 외엔 가족이 없이 홀로 살아가는 노인 말순(나문희)의 집에 갑자기 두 명의 손녀가 들이닥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열두 살 소녀 공주(김수안)는 갓 태어난 동생 진주를 업고 나타나 말순의 외손녀라 주장하고, 말순은 어린 손녀들을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감쪽같은 그녀’는 할머니와 손녀의 만남 그리고 이별을 통해 관객의 눈물을 자극한다.

또 녹록치 않은 현실을 딛고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따뜻한 온기도 만든다.

다만 이야기나 인물 모두 지나치게 ‘신파’로 기운 부분은 아쉬움을 남긴다.

시사회 직후 간담회에서 나문희는 영화 출연 제안을 받고 “처음엔 너무 무겁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이켰다. 마침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던 터라 “몸도 마음도 시원치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마음이 영화를 결정하는 힘이 됐다.

나문희는 “시나리오를 받아 읽다보니 이렇게 외로운 사람들도 웃으면서 살아가는데, 내가 힘들어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영화 ‘감쪽같은 그녀’ 의 한 장면.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알츠하이머 설정, 써 있는 대로 연기할 뿐”

‘감쪽같은 그녀’는 조부모와 손자로 이뤄진 조손가족을 그리는 동시에 홀로 살아가는 독거노인의 현실, 이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편견도 함께 짚는다.

나문희는 “어렵지만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갖고 있는 그릇도 좀 더 밝게 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허인무 감독은 “‘함께’라는 단어를 떠올리면서 영화를 구상했다”며 “함께하기 어려운 두 인물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삶을 그리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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