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마마무…“머리부터 발끝까지 힙해!”

입력 2019-11-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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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그룹 마마무가 14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정규앨범 ‘리얼리티 인 블랙’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힙’을 공개했다. 문별, 솔라, 휘인, 화사(왼쪽부터)는 “‘역대급’ 앨범”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9개월만에 두번째 정규앨범 ‘리얼리티 인 블랙’으로 돌아온 마마무

타이틀곡 ‘힙’…강렬한 안무 절정
가창·의상·퍼포먼스 업그레이드
“긍정적 메시지로 위로하고 싶었다”

‘머리, 어깨, 무릎, 다 힙해!’

4인조 여성그룹 마마무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힙(Hip)’하다. 개성 있고 감각적이라는 의미로, 이들은 여느 가수들과 비교해도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의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늘 변화무쌍한 이들이 또 한번 변화를 시도했다. 스스로 “역대급”이라며 힘주어 강조할 정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달라졌다.

마마무가 14일 두 번째 정규앨범 ‘리얼리티 인 블랙’을 내놓고 9개월 만에 돌아왔다. 2014년 데뷔 이후 쉼 없이 내달려온 이들에게 9개월이라는 시간은 꽤나 긴 공백이었다. 그동안 미니음반이나 디지털 싱글 위주로 활동하다 3년 9개월 만에 11곡을 빼곡히 채운 정규앨범을 선보이면서 “엄청나게 ‘힘’을 주었다”고 했다.

이날 이들은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색다른 변화의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데뷔 후 첫”이라는 수식을 여러 번 입에 올렸다. 실제로 앨범 발표 기념 쇼케이스 현장도 처음으로 가장 큰 곳을 택했다. 많아야 10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진행했던 것과 달리 이날 3000석을 모두 팬들로 채웠다. 위상이 달라졌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발표곡마다 음원차트를 휩쓸며 ‘믿듣맘무’(믿고 듣는 마마무)라는 타이틀을 얻은 이들이지만, 최근 종영한 케이블채널 엠넷 걸그룹 경연프로그램 ‘퀸덤’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우뚝 섰다. 우승곡 ‘우린 결국 다시 만날 운명이었지’도 앨범에 실었다.

“굉장히 준비를 많이 했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앨범이라고 자신”한다며 마마무만의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담았고 이들은 설명했다. 타이틀곡 제목 ‘힙’에서부터 자신감이 엿보인다.

“그동안 앨범에서 우리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이번부터는 더 좋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어요. 어떤 모습에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든 좋은 생각과 마음가짐이라면 인생도 달라질 수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죠. 긍정적인 메시지를 통해 위로도 전하면 최고죠!”

이들의 바람처럼 ‘힙’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삶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늘 당당하고 자신의 개성과 생각을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는 마마무답다.

그룹 마마무가 14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두 번째 정규앨범 ‘reality in BLACK’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는 삶이 뭘까 고민했어요. 멋이라는 게, 누군가를 의식해서 잘 보이려고 하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고 이상해지거든요. 온전히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밑바탕되어야 가능해요. 지금부터라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나 자신을 아끼고, 믿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특히 멤버 화사는 패션 감각으로 그 당당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매력이 돋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하하! 사실 그게 논란이 되거나 화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의식했다면 오히려 가식적이었을 것 같아요. 워낙 자연스러운 걸 좋아해 그게 의도치 않게 표현된 게 아닐까 해요. 한편으로는 제가 너무 편하게 생각해서 다른 분들이 불편해 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어요. 지금 돌이켜보니 여러 가지 반응과 시선이 감사하더라고요.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게 된 것도 있어요.”

마마무는 뛰어난 가창 실력은 물론 화려한 퍼포먼스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이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처음으로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했다. 어떤 무대에서도 가창을 위해 핸드 마이크를 고집해왔지만 이번만큼은 “춤을 부셔버리겠다”는 각오에서다. 춤은 유명 안무가 리아 킴이 만들었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노래가 엄청 신나요. 저희가 보기엔 이번 춤은 마마무 역사상 역대급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 난이도가 높아요. 연습하면서 눈물이 고이기도 했고, 때로는 연습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하하하! 김도훈 프로듀서가 핸드 마이크로는 노래가 표현되지 않는다고 해서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하게 됐어요. 다른 점을 보여주자는 저희 생각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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