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 레인보우 완전체, 웃음+눈물 가득 라디오 나들이

입력 2019-11-15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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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뭉친 그룹 레인보우가 지난 14일 스페셜 DJ 위너 강승윤이 진행하는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해 변함없는 끼를 방출했다.

레인보우의 10주년 프로젝트는 멤버들이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더 김재경은 “데뷔할 때부터 10년, 20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올 초에 모였을 때 ‘진짜 해볼까?’라고 이야기가 돼서 그때부터 곡을 모았다. 여름에 자켓 사진도 미리 찍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의견 충돌은 없었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입을 모아 “모든 건 다수결로 결정한다. 포기할 건 포기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인다”고 말하며 시원시원한 성격을 자랑했다.

김재경은 지난 7일 선 공개 된 신곡 ‘I Dream of You’를 “늘 팬들을 그리워했다는 우리의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가사의 곡”이라고 소개했다. 고우리는 “노래를 처음 받았을 때 가사가 너무 좋았다. 그동안 팬들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그리운 마음이 많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내용의 가사여서 ‘이건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곡 소개를 이어갔다. 김재경은 "그동안 레인보우가 불렀던 곡들과는 다른 색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밝은 매력과 상반되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곡이다”라고 덧붙였다.

레인보우는 이날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뽐내며 타이틀곡 ‘Aurora’ 라이브를 선보여 상암 MBC 가든 스튜디오를 찾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무대를 마친 조현영은 ‘Aurora’를 “오로라는 밤하늘에 떠 있고 레인보우(무지개)는 낮에 떠 있다. 밤이나, 낮이나 항상 팬들 곁에 있고 싶다는 의미를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날 김재경의 친동생인 엔플라잉 김재현은 음성 편지로 레인보우에게 응원을 보냈다. 김재현은 “레인보우가 다시 뭉쳤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행복해서 주위에 소문도 냈다. 색깔 하나가 빠지면 절대 무지개가 아니듯이 엔플라잉도 80살까지 밴드를 하기로 했으니까 레인보우도 늘 뭉쳐서 무지개로 남아줬으면 좋겠다. 언제 어디서나 무지개를 피워주는 일곱 명의 누나들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경은 “‘Aurora’라는 곡이 네가 없었으면 탄생하지 못했을 곡이야. 우리 10주년 앨범에 큰 도움이 되어줘서 고맙고 너희 10주년 때 누나들이 많이 도와줄게”라고 약속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지는 축하에 김재경은 “레인보우 10주년 프로젝트가 전액 기부로 진행되고 있는데 기부 금액이 한 100억쯤 되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이번 프로젝트가 성황리에 잘 끝나서 ‘레인보우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 기분 좋고, 좋은 일이 된다’는 인식이 생겨서 기쁨을 드리며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해마다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이어 레인보우는 ‘아이돌 라디오’의 전매특허 코너 메들리댄스에서 데뷔곡 ‘Gossip Girl’부터 ‘Mach (마하)’, ‘To Me (내게로..)’, ‘Tell Me Tell Me’, ‘SUNSHINE’까지 명곡 무대를 펼쳐 팬들을 추억에 빠지게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 ‘A’는 특별히 라이브와 함께 춤까지 선보이며 여전한 실력을 보여줬다. 더욱이 레인보우 멤버들은 '귀요미송' 애교는 물론 새로운 애교송을 지어보이기도 하고, 즉석 랩과 랜덤 댄스에도 당황한 기색 없이 넘치는 흥을 발산해 박수를 받았다.

폭소만발 유쾌한 매력을 뽐내던 레인보우는 10년 동안 함께한 멤버들에게 서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감동의 눈물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막내 조현영은 고우리에게 “우리가 10년 동안 함께하면서 내가 철이 없었을 때부터 조금 철이 들 때까지 옆에서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늘 고민을 잘 상담해줘서 항상 고마운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쭉 이렇게 멤버들 다 같이 건강하게 늙어서도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고우리는 “우리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같이 있으면서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새삼스럽게 의지가 많이 되고 고마웠다. 이번에 특히 김재경이 고생을 많이 했다. 몸살까지 걸려가면서 준비를 도맡아 했는데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레인보우의 리더로서 건강하고 밝고 멋있게 살아줬으면 좋겠다”며 진심어린 인사를 전했고, 조현영은 리더 김재경에게 “앞으로도 우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재경은 “김지숙에게 전화를 걸면 ‘정신적 지주’라는 이름으로 저장이 되어 뜨는데 정말 나에게 정신적 지주가 되어줘서 너무 고맙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내가 고민을 하거나 갈피를 못 잡을 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방향을 잘 잡아주고 중심을 잡아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어 “멤버들 모두 우리끼리 해야 해서 힘든데 잘 따라주고 재미있게 참여해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끈끈한 우정을 입증했다.

감동의 눈물을 흘리던 김지숙은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지숙은 “10년 동안 우리가 이렇게 즐겁고 행복할 수 있었던 건 팬들의 끝없는 따뜻한 사랑 덕분이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할 수 있었던 것도 팬들 덕분이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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