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행 확정한 대표팀, ‘어게인 2008’ 위한 과제는 디테일 살리기

입력 2019-11-17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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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대표팀. 사진제공|WBSC 페이스북

대한민국 야구국가대표팀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를 통해 2020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이 금메달을 따냈던 2008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만에 부활한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선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큰 선결과제를 처리한 것도 수확이다. 이정후(21·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20·KT 위즈), 이영하(22·두산 베어스), 이승호(20·키움 히어로즈) 등 20대 초반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세대교체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게다가 베이징올림픽 당시 9전승으로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의 올림픽 복귀전이라는 점도 기대를 키우는 요소다.

그러나 안심은 이르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16일 일본전에서 드러난 디테일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은 이승호의 다소 안일한 번트수비로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반면 일본은 유격수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즈)의 넓은 시야를 앞세운 수비,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2루수 도노사키 슈타(세이부)의 컴퓨터 게임을 연상케 하는 중계플레이 등으로 실점을 막아낸 것이 좋은 예다.

디테일이 필요한 부분은 수비에선 번트 수비와 빠른 견제 동작, 송구 시간 단축, 공격에선 빈틈을 놓치지 않는 추가 진루 등이다. 기록에는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1승과 1패의 차이가 최종 결과를 가를 수 있는 단기전에선 디테일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 프리미어12에서도 슈퍼라운드 때부터 멕시코가 미국을 3-2로 꺾은 17일 3·4위전까지 총 13경기 가운데 69.2%에 달하는 9경기가 3점차 이내 승부였고, 이 중 5경기는 1점차였다. 작은 차이가 승패를 바꿨다는 증거다. 특히 올림픽은 프리미어12와 비교할 수 없는 더 큰 관심이 쏟아진다. 심리적인 중압감이 클 수밖에 없다. 그만큼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선수들도 단순히 경험을 쌓는데 그치지 않고, 넓은 시각으로 야구를 바라봐야 한다는 의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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