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캡틴’ 손흥민, 브라질전 킬러 본능 발휘하나?

입력 2019-11-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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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는 ‘역대급’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의 브라질과 충돌한다.

한국(39위)은 상대 전적 1승4패로 절대 열세지만 기대는 크다. 지난해 하반기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마련된 최고의 매치업이고, 유럽파가 총동원된 최정예로 나설 올해 마지막 A매치다. 12월 부산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열리지만 FIFA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유럽·중동파는 차출이 불가능하다.

어렵게 성사된 세계적인 강호와의 대결인 만큼 경기력에서 당당한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최근 대표팀의 흐름은 좋지 않다. 지난달 남북전에 이어 14일 레바논전까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2연전에서 한국은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반전을 위해서라도 골 가뭄을 끝내야 한다. 그러나 딜레마가 있다. 팀 사정에 따라 전방과 윙 포워드를 오가는 ‘캡틴’ 손흥민(27·토트넘)이 태극마크만 달면 파괴력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상대 밀집수비와 집중 견제에 묶인 여파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레바논전에서도 손흥민이 하프라인 아래로 깊숙이 내려와 볼을 배급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스포츠 분석업체 ‘스포츠매틱스’에 따르면 상대 문전을 향해 가장 많은 패스(6회)를 전개한 것도 그였다. 슛 시도(4회)는 적지 않았으나 위협적이지 못했다. 해결사보다 도우미 역할에 무게를 실었다고 볼 수 있다.

A매치 통산 86경기(26골)에 나선 손흥민은 올해 3골(3월 콜롬비아전 1골·10월 스리랑카전 2골)에 그쳤다. 하지만 결과가 중요한 월드컵 지역예선전보다 친선전인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더 공격에 무게를 실을 수도 있다. 결과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는 브라질전에서 손흥민은 ‘킬러 본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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