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고 기장야구대회 첫승 이끈 최준혁 “내 강점은 피지컬”

입력 2019-11-19 0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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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고 최준혁이 18일 ‘2019 기장국제야구대축제‘ 메인이벤트인 기장국제야구대회 고등부 공주고전에서 승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장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18일 부산 기장군의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2019 기장국제야구대축제’의 메인프로그램인 국제야구대회 고등부 개성고-공주고전. 191㎝·105㎏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개성고 선발투수 최준혁(17·2학년)이 눈에 띄었다.

이날 4.1이닝 동안 1실점으로 공주고 타선을 틀어막아 팀의 7-4 승리를 이끈 최준혁은 등판을 마친 뒤에도 불펜에서 보강운동을 계속했다. 이를 바라보던 권대인 개성고 야구부장은 “굉장히 성실한 선수”라며 “피지컬이 워낙 좋아서 공이 묵직하게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경기 직후 만난 최준혁은 체격만큼 성격도 당당했다. “일단 팀이 첫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고 운을 뗀 그는 “투수로서 내 강점은 역시 피지컬이다. 힘이 월등하다. 타자와 승부할 때 그런 점이 도움이 된다”고 자신 있게 외쳤다.

기장군이 주최하고 (주)오투에스앤엠과 부산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동아가 주관하는 ‘2019 기장 국제야구 대축제‘가 18일 부산시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고등부 공주고와 개성고 경기에서 개성고 최준혁이 역투하고 있다. 기장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내년 3학년이 되는 만큼 실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최준혁은 “1학년 때는 투구폼을 많이 고치는 바람에 다소 엇갈린 측면이 있었다”며 “어느 정도 투구폼이나 메커니즘이 정립되긴 했지만, 아직 60~70%다. 내가 가진 힘을 전부 쓰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보완해야 할 점을 밝혔다. 힘을 더 쓸 수 있다면 시속 138㎞인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평균 130㎞대 중반)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우진(20·키움 히어로즈)을 롤 모델로 꼽은 이유도 피지컬에서 기인한다. 안우진의 프로필 상 키는 191㎝로 최준혁과 같다. 최준혁은 “투구할 때 자신의 피지컬을 모두 활용하는 게 대단하다. 섀도피칭을 할 때마다 안우진 선배의 폼을 보고 배운다”고 밝혔다.

구장을 바라보며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밝힌 최준혁은 “처음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긴장했지만, 당연히 우승은 목표다.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기장 | 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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