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진출 논의’ SK·김광현 면담 완료…“빠른 시일 내 결정 하겠다”

입력 2019-11-19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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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31)이 19일 소속팀과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관해 심도 있는 면담을 진행했다. 손차훈 단장과 만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

MLB 진출 여부를 두고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김광현과 한차례 만남을 가졌던 SK는 “프리미어12에 집중하고 싶다”는 김광현의 뜻에 따라 대회를 마친 뒤 이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대회를 준우승으로 끝낸 김광현은 18일 귀국했고, 19일 곧장 구단 사무실을 찾아 1시간 10여분에 걸쳐 긴 대화를 나눴다.

서로간의 속사정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것이 첫 단계였다. 김광현은 2016년 SK와 프리에이전트(FA) 4년 계약을 맺어 2021년까지 SK 선수 신분이다. MLB 진출을 위해선 구단의 승인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2019시즌 통합우승을 놓친 SK로선 팀의 핵심 전력을 쉽게 떠나보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19일 만난 손 단장은 “광현이는 팀의 주축 선수이자 구심점이다. 하지만 광현이의 꿈을 무시할 수도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구단의 전력적인 부분도 있지만 FA 계약이 끝나기 전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짚으며 “KBO리그의 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구단의 상황을 광현이에게 이야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팬들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다”며 “구단의 이기주의를 떠나 팀과 개인, 팬까지 생각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최종 결정을 서두를 계획이다. 김광현은 구단의 승인을 얻고 MLB 진출에 도전하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마구치 ¤처럼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포스팅 시스템 신청 기한이 12월 5일까지라 일정이 넉넉하지 않다. 손 단장은 “큰 사안인 만큼 사장님을 비롯해 미팅을 많이 가져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서둘러 빨리 결정해야한다.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광현와도 한번 더 만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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