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하정우, ‘260억 대작’으로 뭉친다

입력 2019-11-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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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두산’의 주역 이병헌과 배수지, 전혜진, 하정우(왼쪽부터)가 1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백두산’서 화산 막는 주연 의기투합
이병헌 “하정우와 첫 호흡 기대된다”

배우 이병헌과 하정우가 영화에서 처음 만났다. 오랜 시간 서로를 지켜보며 “함께 영화를 하자”고 주고받은 약속을 마침내 ‘백두산’으로 이뤘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초유의 재난상황을 스크린에 펼치는 두 배우는 “현실감 넘치는 소재, 재난을 마주한 이들의 다양한 감정을 담았다”고 입을 모았다.

19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백두산’ 제작보고회에서 이병헌과 하정우는 자신감은 물론 처음 호흡을 맞추며 쌓은 신뢰를 감추지 않았다. 이병헌은 “재난영화에 처음 도전한다는 사실도 중요했지만, 하정우와 버디무비 형식의 훈훈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컸다”고 밝혔다. 이에 하정우는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이병헌 선배의 연기, 작품 선구안까지 모든 걸 좋아한다”고 화답했다.

‘백두산’은 한반도를 사라지게 할 위력의 화산 폭발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이병헌은 폭발을 막을 열쇠를 쥔 북한 요원으로, 하정우는 얼결에 작전을 지휘하게 된 남한 특전사 대위 역을 맡아 남북 공조작전을 이끈다. 여기에 지질학자 마동석, 작전 설계자인 청와대 민정수석 전혜진이 호흡을 맞춘다. 배수지는 하정우의 아내 역이다.

영화 ‘백두산’ 스틸컷.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하정우는 공동제작자로도 참여했다. 앞서 ‘더 테러 라이브’, ‘터널’ 등 재난영화 주역으로 흥행을 맛본 그는 “그동안 재난상황에 혼자 놓였다면 이번에는 힘을 합해 막아낸다”며 “과거 실제 일어난 백두산 폭발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그린 점이 매력적”이라고 꼽았다.

이병헌은 그런 하정우를 “행동력 강한 배우”로 정의했다. “하정우의 연출 데뷔작인 ‘롤러코스터’에서 택시가 하늘을 나는 장면을 보고 박수까지 친” 기억을 꺼낸 이병헌은 “나에겐 없는, 하정우의 과감함을 닮고 싶다”고도 했다.

‘백두산’은 순제작비 260억 원의 대작이다. 올해 한국영화 최대 규모다.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백두산 폭발을 구현하고, 강남역과 잠수교 등 서울 한복판에 닥친 재난상황도 담는다. ‘신과 함께’ 시리즈로 저력을 증명한 김용화 감독의 덱스터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아 시각효과 노하우를 쏟아 붓고 있다. 이해준 감독은 “압도적인 스케일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밝혔고, 공동 연출자 김병서 감독은 “재난에 맞서 삶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내는 인물에도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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