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 내 언니 하고 싶은 ‘걸크러시’

입력 2019-11-21 0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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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 내 언니 하고 싶은 ‘걸크러시’

배우 염혜란이 걸크러시 넘치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자영(염혜란 분)은 동백(공효진 분)에게 진정성 가득한 위로를 건네며 눈길을 모았다. 까멜리아에 소주 한잔하러 간 자영은 동백이 내온 푸짐한 상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까멜리아의 왕은 손님이 아닌 자신이라며 너스레를 떠는 동백에게 “동백씬 어떻게 그렇게 웃어? 동백씨 그렇게 웃는 거. 사람 되게 후달리게 하는 거 알아?”라며 속마음을 꺼낸 자영은 동백에게 따뜻한 진심을 전했다.

자영은 “어떤 사람은 동백이가 행복해질 수 없다고 생각해 저 딱한 거 그러면서 은근히 위안 삼는 거야 근데 동백이가 툭툭 잘 웃어 그게 또 기막히게 예쁘다? 그럼 약이 오르지. 심보들이 후달리지”라고 동백의 맑은 웃음 응원했다. 이어 “세상이 쪼잔하게 굴거든 화들짝 웃어버려 그럼 다 화들짝 쫄 걸? 동백씨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보란 듯이 보여주라고”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하며 진심 어린 격려를 건넸다.

동백이를 향한 자영의 응원은 곧 시청자 모두에게 위로가 됐다. 그가 보인 진심이 시청자의 마음까지 닿아 "힘내"라는 말보다 값진 위로를 남긴 것. 염혜란의 ‘공감 열연’은 동백과 시청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갖고 싶은 언니’로 다가왔다.

염혜란은 따뜻한 눈빛과 담백하면서도 진심이 담긴 대사톤으로 자영의 위로에 진정성을 더했다. 차근차근 연기 내공을 다지며 수많은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해왔던 염혜란의 연기에 ‘우연’은 없었다.

앞서 tvN '디어 마이 프렌즈'를 시작으로 tvN '도깨비', ‘슬기로운 감빵생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라이브’, JTBC ‘라이프’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매번 새로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온 염혜란이기에 홍자영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난 건 필연적이었다. 단단히 쌓아온 염혜란의 관록과 연기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홍자영을 만나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를 ‘갖고 싶은 언니’로 느끼게 만든 것. 종영까지 단 1회차만을 남긴 가운데, 홍자영과의 이별이 벌써 아쉬운 건 염혜란의 '공감 열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청자의 뜨거운 호평과 응원 속에 떠나갈 염혜란의 인생 캐릭터 홍자영의 마지막 이야기에 기대가 더해진다.

한편, KBS2 ‘동백꽃 필 무렵’은 오늘(21일) 오후 9시 50분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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