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잡은 한화-안방 보강한 롯데, 2대2 트레이드 손익계산

입력 2019-11-21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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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환 지성준(왼쪽)-롯데 장시환.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는 선발진, 롯데 자이언츠는 안방 보강에 초점을 맞춘 2대2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21일 한화는 포수 지성준(25)과 좌타 내야수 김주현(26), 롯데는 우완투수 장시환(32)과 신인 포수 김현우(19)를 각각 내준다고 발표했다. 양측 모두 만족해하지만, 최종적으로 ‘윈-윈’이 되려면 추가적 보완이 필요한 ‘중형급’ 거래다.

● 선발투수 추가한 한화, 여전히 약하다!

장시환은 북일고 출신으로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현대 유니콘스의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발을 디뎠다. 1군 통산 성적은 238경기에서 21승40패19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ERA) 5.42다. 지난해까지 불펜투수로 활약했고, 올해 선발로 전환했다. 성적은 27경기(125.1이닝)에서 6승13패, ERA 4.95.

시속 150㎞의 강속구를 던지는 데다, 올 시즌 풀타임 선발 경험을 쌓은 점은 긍정적이다. 쓸 만한 국내 선발투수가 부족했던 한화 마운드의 사정을 고려하면 내년 시즌 기대를 걸어볼 만한 자원이다. 한용덕 감독도 장시환을 일단 선발 요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장시환이 선발로 자리 잡기에는 한화 마운드가 너무 허약하다. 올 시즌 한화 선발진은 ERA 4.87(9위), 불펜은 ERA 4.74(10위)에 그쳤다. 4점대 후반의 ERA와 승리보다 많은 패전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장시환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곤란할지 모른다. 국내 선발진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릴 또 다른 모멘텀의 확보가 필요하다.

한화로선 또 하나의 숙제도 안고 있다. 장시환을 얻는 대가로 내준 지성준은 한방을 갖춘 오른손 대타요원이기도 했다. 하루 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정교한 타격의 베테랑 우타자 정근우를 LG 트윈스로 떠나보낸 사실까지 떠올리면 오른손 타자 보강은 미룰 수 없는 숙제다.

●지성준이 개막전 포수? 롯데의 속내는?

올 시즌 롯데는 안방을 나종덕(556.2이닝), 안중열(381.2이닝), 김준태(236이닝)로 돌려 막았다. 타율은 각각 0.124, 0.191, 0.159에 그쳤다. 도루저지율은 각각 0.375, 0.235, 0.091이었다.

여러 사정을 종합하면 지성준이 롯데 안방에 큰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

지성준은 2014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해 2015년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99경기에서 타율 0.275, 7홈런, 29타점을 올리며 타격 재능을 뽐냈다. 그러나 올해는 이하선염으로 2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끝에 58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격 성적도 타율 0.250, 2홈런, 11타점으로 후퇴했다. 주전 최재훈을 받치는 백업 포수였다.

수비력은 여전히 갈고 다듬는 과정에 있는 포수다. 2015년 9경기·26이닝, 2016년 1경기·1이닝, 2018년 84경기·433이닝, 올해 45경기·186.1이닝이 포수로서 출장시간이다. 도루저지율은 지난해 0.205, 올해 0.167로 그다지 높지 않았다. 숙성에 유독 오랜 시간이 필요한 포지션 특성을 고려하면 지성준 또한 성장이 더 필요한 포수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롯데가 외국인 포수 영입과 더불어 추가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도 있다. 아직 롯데에는 내년 시즌 개막전 포수로 확실하게 믿을 만한 자원은 보이지 않는다.

한편 올해 용마고를 졸업한 김현우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로 롯데에 지명된 유망주다. 올해 퓨처스리그 13경기에선 타율 0.250을 기록했다. 북일고~경희대 출신의 김주현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뒤 2016년 4경기, 2017년 24경기에 출전한 뒤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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