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도 풀렸다!’ 줄 잇는 방출선수들, 계속되는 ‘이별의 계절’

입력 2019-11-24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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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10개 구단이 앞 다퉈 대규모 선수단 정리작업을 마무리해가고 있다. 2차 드래프트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이라 일부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때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도 여럿 포함돼 있다.

10개 구단은 25일까지 KBO에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한다. 여기에 들지 못한 선수들은 이른바 ‘방출’ 대열에 올라 새 둥지를 찾아야 한다. 보류선수가 아닌 방출선수에 대해선 각 구단이 개별적으로 통보한다.

KT 위즈는 24일 “2019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이대형(36)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대형은 2003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올해까지 통산 1603경기에서 타율 0.278, 9홈런, 361타점, 807득점, 505도루를 올린 준족의 외야수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4시즌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KIA 타이거즈를 거쳐 2015년부터 KT에서 활약했고, 2017시즌을 마친 뒤에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재취득해 KT와 2년 재계약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1군 19경기(타율 0.143) 출전에 그친 끝에 방출 명단에 올랐다. 지난 2년간 시달려온 무릎 부상의 후유증을 극복해야만 재기를 모색할 수 있다.

KT에 앞서서는 두산 베어스가 22일 투수 홍상삼(29)을 비롯한 13명의 방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이어 23일에는 SK 와이번스가 구단 역대 최다인 14명, 롯데 자이언츠가 5명의 방출 소식을 알렸다. 특히 롯데는 9월말 7명, 10월말 6명을 이미 정리한 데 이어 다시 5명을 추가해 총 18명을 방출하게 됐다.

20일 시행된 2차 드래프트에선 모두 18명의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한 바 있다. 40인 보호선수 명단에 근거한 2차 드래프트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지 못한 선수들이 이번에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야구를 그만둘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이대형과 홍상삼 외에도 두산에선 투수 최대성(34), SK에선 투수 박정배(37)와 외야수 배영섭(33), 롯데에선 외야수 김문호(32) 등이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타 구단의 영입 제안을 기다리게 됐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한화 이글스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두산으로 옮겨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끼고 명예롭게 은퇴한 배영수(38)처럼 이들 또한 전화위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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