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즈베레프 시범 경기, 테니스 역사상 최다 관중 운집

입력 2019-11-26 1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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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왼쪽)-알렉산더 즈베레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테니스 관중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가 열렸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랭킹 3위)와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7위)가 멕시코에서 벌인 시범 경기에 테니스 역사상 최다 관중인 4만2000여 명이 몰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지난 주말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페더러와 즈베레프의 시범 경기에 4만251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며 “이는 종전기록인 2010년 벨기에에서 열린 세리나 윌리엄스와 킴 클레이스터르스 경기 3만5681명을 뛰어넘는 테니스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AFP통신은 “이 경기는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승인한 경기가 아니라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경기가 열리는 장소 가운데 관중 수용 규모가 가장 큰 코트는 2만30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US오픈의 메인 코트 ‘아서 애시 스타디움’이다. 올해 한국 테니스의 간판인 정현(23·129위)이 라파엘 나달(스페인·1위)에게 2019 US오픈 32강전에서 0-3으로 패한 곳이다.

페더러와 즈베레프는 4만2000여 명의 관중 속에서 명품 경기를 선보였다. 세트를 하나씩 주고받은 가운데 노련함을 앞세운 페더러가 2-1(3-6, 6-4, 6-2)로 최종 승리를 챙겼다.

ESPN은 덧붙여 “2020년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페더러와 나달의 이벤트 경기에서 최다 관중 기록이 경신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페더러와 나달의 경기가 열리는 케이프타운 스타디움의 수용 규모는 5만5000명에 이른다. 둘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와 함께 오랜 세월 남자 프로테니스계의 ‘빅3’로 불렸다. 특히 페더러와 나달은 30대가 훌쩍 넘은 나이에도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최근 과시해 테니스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페더러는 현재 메이저대회 20회 우승으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나달은 19회 우승으로 2위를 달리며 페더러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둘의 맞대결에 구름관중이 모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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