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구자철 신임 회장, 만장일치에 담긴 기대감

입력 2019-11-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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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신임 회장

만장일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신임 회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KPGA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KPGA회관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예스코홀딩스 구자철 회장(64)을 제18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총 200명 대의원 가운데 과반인 139명이 투표권을 행사했고, 반대표가 하나도 없는 만장일치 찬성이 나왔다.

올해부로 임기가 종료되는 양휘부 회장(76)의 뒤를 이을 구자철 신임 회장은 이로써 내년 1월부터 향후 4년간 KPGA를 이끌게 된다.

예상을 깬 결과였다. 단독 출마였지만 만장일치가 나오리라고는 누구도 예견하지 못했다. 이날 투표를 앞두고 만난 KPGA 관계자는 “그래도 과반 찬성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는데 결론은 과반을 훨씬 웃도는 만장일치였다.

KPGA는 물론 골프계 전반의 기대가 담긴 결과다. 코리안 투어는 최근 대회 규모가 계속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열린 대회는 옆집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절반인 15개뿐이었다. 결국 KPGA 대의원들은 현직 기업인인 구 회장에게 코리안 투어의 중흥을 바라며 만장일치 찬성표를 던졌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구 회장은 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남자 선수들이 그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앞서 공약한 대로 내년도 대회를 5개 추가해 총 20개로 늘리고 계속해 규모를 키우겠다”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곧 지도부를 구성할 계획인 구 회장은 끝으로 “코리안 투어가 전 세계 7대 투어 중 하나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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