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의 ‘애런 보험론’의 배경은?

입력 2019-1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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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헤인즈. 사진=KBL

“애런(헤인즈)은 보험이에요.”

서울 SK 문경은 감독(48)에게 베테랑 포워드 애런 헤인즈(39·199㎝)는 ‘믿는 카드’다. KBL에서만 12시즌 째를 뛰고 있는 헤인즈는 이 중 6시즌을 SK에서 문 감독과 함께 했다. 김선형(31), 김민수(37), 김우겸(33), 변기훈(31) 등 몇몇 베테랑들을 제외하면 어지간한 국내선수보다도 문 감독과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그만큼 SK의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문 감독은 지난 여름 2019~2020시즌을 함께 할 외인으로 자밀 워니(25·200㎝)를 낙점한 뒤 나머지 한 자리를 다시 헤인즈에게 맡겼다. 다른 외인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안정성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는 “외인 2명을 모두 새 얼굴로 선발하면 팀이 추구하는 공격, 수비 시스템을 이해시키는 데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런은 우리 팀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자밀(워니)에게도 알아서 설명을 잘 해준다. 그 덕분에 시간을 많이 덜었고 코칭스태프가 보다 세부적으로 전략을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헤인즈의 맡았던 메인 공격 옵션은 워니의 몫이 됐다. 이제 헤인즈는 워니의 뒤를 받치는 조력자다. 역할이 축소됐지만,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6일까지 평균 12분12초만 뛰고도 10.6점·4.6리바운드·2.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이 1위 자리를 지키는 데에 한 몫하고 있다.

문 감독은 “자밀이 매 경기 잘할 수는 없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거나 부진할 때 애런이 보조를 정말 잘해주고 있다. 보인이 조력자 역할도 잘 받아들였다. 여러모로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게 애런은 보험 같은 존재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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